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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신자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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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남 [obbji] 쪽지 캡슐

2004-06-16 ㅣ No.3375

    개신교 신자와의 대화 어제는 개신교 신자와 신앙생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차 한잔 마시자고 하여 시작된 이야기가 약 2시간이 걸렸고 못다한 이야기는 다음에 만나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는 침례교 신자로 15년 전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3년 전 부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어머니와 누이들 매형들은 모두 가톨릭 신자입니다. 개신교와 가톨릭의 차이 때문에 가족, 친척간에 약간의 갈등이 있다고 합니다. 갈등의 원인 중에는 가톨릭에서는 제사를 지낸다는 것, 주일에도 일을 한다는 것 (매형이 횟집을 운영) 등입니다. 여러가지 성서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서 서로 이해한 점도 있고 그렇지 못한 점도 있었습니다만 그로부터 몇 가지는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성서공부를 많이 읽고 그대로 삶으로 살아가려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안식일을 철저하게 지키고, 십일조를 꼭 바치며, 우상을 멀리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얼마 전 어느 회사로부터 금,토,일 3일간 교육을 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는데 그는 거절을 했다고 합니다. 거절한 이유는 주일에 근무하는 것은 계명에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기네 회사직원들이 기독교인이고 또 교육을 의뢰한 회사직원 중에도 기독교 신자들이 있을텐데 일요일 교육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었고 결국 목,금,토로 일정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또한 파주에서 3일간 교육을 하고 있는데 출퇴근을 한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숙박을 하면 편할텐데 요즈음 실시하고 있는 새벽부흥예배에 참례하기 위해서랍니다. 그리고 가톨릭 신자인 매형이 주일에도 영업을 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십일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하느님께 바쳐야 하고 이를 바치지 않으면 하느님 몫을 도둑질하는 것이라는 신념이 확고합니다. 그리고 주일에 번 돈을 십일조로 바치는 것은 하느님께서 즐기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어느 한 가지에 푹 빠지는 것, 예를 들면 TV, 등산, 골프, 다이어트 등 모든 일에 있어 자신이 사로잡히는 것은 모두 우상을 섬기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여러가지로 의문이 가는 주장도 있었지만 나 자신이 구원을 받았다는 확고한 믿음과 성서말씀대로 살아가는 그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나의 신앙생활을 반성하며 쉬는 교우가 많은 가톨릭교회의 현실에 대해서도 뒤돌아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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