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나는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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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9 ㅣ No.12287

 

       ‘오마르 워싱턴’의 시 ‘나는 배웠다’에 내 마음을 실어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내가 사랑을 받으려면 내 자신이 먼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이다.


나는 배웠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 다른 사람을 돌보아도

그들은 때로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배웠다.

 

나는 또 배웠다.

인생은 무슨 사건이 일어났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일어난 사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배웠다.

아무리 얇게 베어낸다 해도 거기에는 언제나 양면이 있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그리고 나는 또 배웠다 

나에게도 분노할 권리는 있으나
타인에 대해 몰인정하고 잔인해야할 권리는 없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진정한 우정은 끊임없이 두터워진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아무리 좋은 친구라 해도 때때로 그들이 나를 아프게 하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타인으로부터 용서를 받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고

때로는 내가 내 자신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나는 또 배웠다.

아무리 내 마음이 아프다고 하더라도

이 세상은 내 슬픔 때문에 운행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환경이 영향을 미친다하더라도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은

오로지 나 자신의 책임임을 나는 배웠다.


그리고 나는 또 배웠다.

두 사람이 한 가지 사물을 바라보면서도 서로 다른 표현을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다른 사람에 의해서

내 인생의 진로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글을 쓰는 일이 대화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 마음의 아픔을 덜어준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내가 너무나 아끼고 좋아하던 사람들이

너무나 빨리 내 곁을 떠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그리고 정말 나는 또 배웠다.

타인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는 것과 내 입장을 분명히 한다는 이 두 가지 일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사랑하는 것과 사랑 받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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