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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사회복지시설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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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exceptional] 쪽지 캡슐

2001-09-27 ㅣ No.1992

"경기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올 추석처럼  온정의 손길이 끊긴 해는 없었던 것 같아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코 앞에 다가왔으나 사회복지시설과 소년.소녀가장 등 을 찾는 온정의 발길이 뚝 끊겨 불우이웃들이 썰렁한 추석을 맞을 것 같다.

 

27일 충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도내 사회복지시설들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있으나 침체된 경기와 각박해진 세태 등으로 불우이웃을 찾는 독지가나  기관.단체 등의 위문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충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경우 이달 들어 도 공무원들이 월급 중 1천원  미만의 잔액을 모아 기탁한 ’우수리 모금’ 300여만원과 금성직업훈련학교 학생들의 바자회 수익금 100여만원이 기탁된 게 고작이다.

 

또 부랑인과 정신 질환자 250여명을 수용하고 있는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  성덕원과 상록원 등에도 각급 기관.단체들의 연례적인 방문을 제외하고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정신질환자 300여명을 수용하고 있는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 영생원은 이달 들어 부녀회 등에서 생필품과 과일 일부를 기탁하는 데 그쳐 훈훈한 명절을 기대했던  원생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이 시설의 최미숙(36.여) 총무는 "해마다 이맘때는 각계의 온정이 줄을 이어 원생들에게 추석선물을 지급하는 등 불우시설에도 명절 분위기가 무르익었으나 올해는 찾는 이들의 발길이 거의 없어 어느 해보다도 우울한 명절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충북연합뉴스, 2001-09-27, 박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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