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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의 정경 / 임희자 - 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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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의 정경
조약돌을 하나 주어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워
강물에 던져 봅니다.
우리의 산 삶이 점점 멀어져
어두운 길목에 배 한 척을 띄웠습니다.
강가에서
내 마음의 노래를
네게 들려줌을
보고픔에 허기가 져서
허리띠를 졸라 맨
우리들의 합창이
아닌가 싶습니다.
봄은 지금
우리에게 오지 않아도
삶의 먼 거리는
봄이 되어
뿌리를 내리고
천천히 싹을 틔우고 있답니다.
지난날 내 모습이 회색 달빛에 잠기고
내 영혼이
나를 자꾸 꾸지람할 때
조액돌은
미움 속에 잠이 든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