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수산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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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suhochunsa] 쪽지 캡슐

2000-10-31 ㅣ No.3307

수산나님!

 

 천사가 밤에 수산나님을 지켜드리려고

 돌 아다니는데 늦은 밤까지 수산나님의

 방에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조용히 열

 린 창문 틈새로 보니까 열심히 공부를

 하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방해가 안되려

 고 조용히 다시 왔답니다.

 오늘은 수산나님께 이 그림을 보여드릴

 께요. 라 뚜르라는 화가가 그린 그림인

 데요 아기예수의 탄생이 어두운 배경 속

 에서 촛불을 든 여인과 아기를 안은 어

 머니가 조용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로

 그려져 있어요. 우수에 젖은 어머니의

 표정과 수의 같은 흰 천으로 겹겹이 싸

 여 있는 아기의 모습은 장차 예수가 겪

 게 될 십자가상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

 같지 않으세요?

 이 그림에서 빛은 볼 수 있지만 촛불은

 볼 수 없어요. 라 뚜르는 빛의 근원인

 촛불을 드러나게 표현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있어 참 빛은 아기 예수임을

 강조하고 있는거레요.

 정말 그렇죠? 예수님은 저희에게 드러나

 보이시지는 않지만 항상 저희와 함께 계

 십니다. 오늘도 우리 기도생활 열심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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