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예레 23,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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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haein] 쪽지 캡슐

2001-07-30 ㅣ No.6993

 

21. "내가 보낸 적이 없는데 그 예언자라는 것이 튀어

    나갔다. 내가 일러 준 적도 없는데 내 말이라

    하면서 전하였다.

 

22. 나의 회의에 참석하였더라면 내 말을 내 백성에게

    전할 수 있었으리라. 악한 길을 떠나게 할 수

    있었으리라. 악한 소행을 고치게 할 수

    있었으리라.

 

23. 내 말을 똑똑히 들어라. 내가 가까운 곳에만

    있고 먼 곳에는 없는 신인 줄 아느냐?

 

24. 사람이 제 아무리 숨어도 내 눈에서 벗어날

    길은 없다. 똑똑히 들어라. 하늘과 땅 어디를

    가나 내가 없는 곳은 없다. 똑똑히 들어라.

 

25. 예언자라는 것들이 내 이름을 팔아 예언하는 소리를

    나는 다 들었다. ’꿈을 꾸었다. 꿈을 꾸었다.’고

    하면서 거짓말하는 것도 나는 들었다.

 

26. 제 망상을 내 말이라고 전하는 이 거짓 예언자들이

    언제까지 제 마음에 떠오른 생각을 내 말이라고

    전할 것인가?

 

27. 이 예언자라는 것들은 꿈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내 백성을 속여 내 이름을 잊게 할 속셈이다.

    그 조상들도 바알을 섬기다가 내 이름을 잊지

    않았더냐?

 

28. 꿈이나 꾸는 예언자는 꿈 이야기나 하여라. 그러나

    냬 말을 받은 예언자는 내 말을 성실하게 전하여라.

    내가 똑똑히 말한다. 검불과 밀알을 어찌 비교

    하겠느냐?

 

29. 내 말은 정녕 불같이 타오른다. 망치처럼 바위라도

    부순다. 똑똑히 들어라.

 

30.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이런 예언자들이 서로 내

    말을 남의 입에서 훔쳐다가 떠벌이는데, 결코 그냥

    두지 않으리라.

 

31.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이런 예언자들이 내 말을

    한답시고 혀를 놀리는데, 결코 그냥 두지 않으리라.

 

32.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이런 예언자들이 개꿈을

    꾸고 거짓말로 허풍을 떨어 가며 해몽을 하여 나의

    백성을 속이는데, 결코 그냥 두지 않으리라.

    나는 그런 말을 하라고 그것들을 보낸 적이 없다.

    그것들은 이 백성에게 백해 무익한 다들이다.

    똑똑히 들어라.

 

33. 이 백성이, 또는 예언자나 사제가 너에게

    ’짐스러운 야훼의 말씀’이 있었느냐고 묻거든

    이렇게 대답하여라. ’나 야훼가 말한다.

    너희가 곧 내 짐이다. 나는 너희를 벗어

    던져 버리겠다.

 

34. 예언자나 사제뿐 아니라 이 백성 누구든지, 야훼의

    말씀은 짐스럽다고 말한다면, 바로 그 말을 한

    사람과 그의 집을 내가 벌하리라.

 

35. 너희는 이웃이나 동기간에 서로, 야훼께서

    무엇이라고 대답하셨느냐?-하고 물을 것이지,

 

36. 야훼의 말씀은 짐스럽다. -라는 말은 입밖에도

    내지 말 일이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바로

    그 말이 짐이 되리라. 그렇게 말하는 것은

    살아 있는 이 하느님의 말, 저희들의 하느님

    만군의 주 야훼의 말을 뒤엎는 것이다.

 

37. 그러니 예언자에게 물을 때에는, 야훼께서

    무엇이라고 대답하셨소?-또는 야훼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소-하고 물어라.

 

38. 그렇지 안고서 야훼의 말씀은 짐스럽다.-는 말을

    쓴다면,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야훼의 말씀은

    짐스럽다는 말을 쓰지 말라고 일렀는데도, 야훼의

    말씀은 짐스럽다는 말을 쓴다면,

 

39. 나는 너희를 번쩍 들어 내던지리라.

    선조 때부터 너희에게 주었던 이 성읍도

    내 눈에 보이지 않게 멀리 치워 버리리라.

 

40.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수치와 창피를

    당하게 하리라."

 

                           

밤새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새벽미사 해설을 하고 나오는데 비가 너무와서 미처 초를 꺼내놓을 수가 없었지요. 그때까지만 해도 촛불이 하나도 켜져 있지를 않았으니까요. 초의 갯수가 약간은 불안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비가 오는데 누가 키랴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더 이상 꺼내놓지를 않았답니다. 그런데 밤 9시 미사를 다시 드리게 되어 좀 일찍 나갔더니 그 많은 비가 왔슴에도 촛불들이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옆에 초의 여유분이 하나도 없이....

이것을 보면서 저의 안일한 생각과 날씨에 따라 변하는 저의 믿음을 보았습니다. 초를 켜 놓는 분들의 한결같은 믿음....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하느님께서 우리들의 죄 많은에도 여전히 저희를 지켜주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분들의 주님과 성모님의 대한 심신은 변함이 없음을 보면서 늘 부러워 했으면서도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아마도 초가 없어 켜지 못하신 분이 있으리라 새각됩니다. 그분들께 넘 죄송한 마음 어떻게 해야할지... 제게 주어진 일조차 소홀히 했던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 오늘 말씀중에 "짐스러운 야훼의 말씀"이라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혹 내 마음 속에 그 일을 하는것을 짐스럽다고 생각을 한 것은 아닌지...

짐스러운 것은 야훼의 말씀이나 그분의 가르침이 아니라 오히려 그분께 우리들이 짐스러운 존재일진대 우리는 종종 주객이 전도된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제게 주어진 일을 소홀히 했던 제 자신을 깊이 반성하며 타인의 한결같은 믿음을 제기준으로만 판단했던 오만함 또한 깊이 반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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