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DivX와 함께 공짜영화의 세계로!

 MP3가 처음 등장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MP3가 지금처럼  
 음반시장의 패러다임을 뒤흔들어 놓을 줄 몰랐을 것이다.
 이제 MP3의 존재는 좋든 싫든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이제
 세계적인 음반사들도 MP3와 타협을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 이  
 mp3의 열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동영상분야에서 MP3를
 능가하는 위력을 가진 새로운 동영상압축포맷이 등장했다.

 바로 DivX!(다이브엑스라고 읽는다.)

DivX는 MP3와 비교해보면 비슷한 점이 많다. MP3가 큰 인기를 끈 이유는 우선 작은
크기와 CD수준의 뛰어난 음질 그리고 무엇보다 무료로 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DivX는 다른 포맷보다 작은 크기와 DVD수준의 뛰어난 화질 그리고 무료(불법이지만!)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미 인터넷에는 현재 상영중인 ‘상하이 눈’, ‘글래디에이터’, ‘미션임파서블 2’, ‘퍼팩트 스톰’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올라와 있다. 이외에도 ‘쉬리’,’태양은 없다’ 등의 국산 영화와 ‘타이타닉’이나 ‘탑건’ 같은 외국 흥행작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주로 warez나 국내 H, T통신 내 영화관련 동호회 자료실에 많이 올라와 있다.)

기존의 비디오CD보다 훨씬 좋은 화질임에도 불구하고 2시간 분량의 영화가 500~600M(메가)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요즘 ADSL같은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해서 다운로드 받을 경우 1시간이면 충분한 용량이다.

DivX의 확장자는 AVI며 윈도에 내장된 미디어플레이어를 패치하거나 전용플레이어를 설치해서 쉽게 감상할 수 있다. DivX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높은 사양의 컴퓨터가 필요하다. 원활한 감상을 위해서는 펜티엄2 300MHz 이상의 CPU를 장착한 컴퓨터가 필요하다. 전체화면으로 한글 자막과 함께 보려면 더 높은 클럭스피드를 가진 CPU를 갖추어야 한다.(참고로 셀러론 400MHz에서도 약간 끊기거나 멈추는 경우가 있다)

DivX는 전혀 새로운 포맷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가장 보편적인 압축방식인 MPEG(정확히 말하자면 MPEG1)의 경우 가정용 비디오 수준의 화질을 지원한다. 하지만 거친 입자와 부자연스러운 색감으로 인해 본격적인 영화 감상용으로는 부족함이 많았다. 이런 단점 때문에 MPEG는 계속 보완되어 MPEG2 와 MPEG4에 이르렀다. 그 중 MPEG2는 요즘 뜨고 있는 DVD의 압축방식이다. 방송용 비디오(SVHS)급 이상의 화질에 6채널 사운드를 제공하고 극장화면과 같이 16:9의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불법복제를 막기위해 암호화가 되어 있다.

지난해 노르웨이의 15세 소년과 몇 명의 해커에 의해 DVD의 암호시스템이 붕괴되면서 DVD는 된서리를 맞게 된다. DVD에 저장된 데이터를 변환하거나 다른 매체로 복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DivX는 ‘MaxMorice’라는 닉네임을 가진 해커가 DVD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고 음성은 MP3로 영상은 MPEG4 방식으로 변환시킨 것이다. 따라서 기존에 출시된 DVD타이틀은 모두 DivX 포맷으로 변환되어 유포될 수 있게 됐으며, 적당한 소스만 존재한다면 DVD로 미출시된 영화들도 아주 작은 용량으로 인터넷에 공개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 세계적인 영화배급사들은 DVD의 암호시스템붕괴와 DivX의 등장으로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이다. DivX가 영화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그러나 MP3의 경우 처럼 DivX가 극장과 가정용 비디오시장의 문턱을 낮추게 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주)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이 DivX를 DIVX와 혼동하고 있는데 DIVX는 미국 서켓시티사가 개발한 DVD의 일종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대신 처음 재생이후 48시간동안만 재생가능하며, 그 이후 다시 재생시킬때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지금은 시장에서 사라지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