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신부님 구약성서 강의:갈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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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004-11-27 ㅣ No.9097 2004 11 26
야곱이 베델에서 꿈에 하느님을 뵙다
사람은 대개는 속상해 하며 산다 밖의 일이 날 건드리지 않을 때는 자신을 보게 되고 자신이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해 속상해 한다
이것이 갈등이다 모든 갈등은 관계 안에서 생긴다
나와 너의 관계에서 나와 나의 관계에서 나와 하느님의 관계에서
아이들한테 화를 내다가 자기에게 화를 낸다 그 다음에는 하느님에게 화를 낸다
갈등들이 첨예하게 대립이 되어 있을 때 망연자실(茫然自失)하다고 한다 반대되는 힘(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소리)들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을 때 제일 많이 속상하다고 한다
여러 가지 찢어지는 생각들이 맞서 있을 때 이런 망년자실한 때의 기도는 하느님이 못 들어 주신다 도와 줄 수가 없다
항의하는 기도의 응답이 안 올 때는 하느님이 기다리시는 것이다 그 반대되는 힘들이 다 빠질 때까지 기다리시는 것이다
내 안에 있는 긴장관계의 힘들이 손을 놓았다는 것이다 갈등을 놓았다는, 힘을 놓았다는 얘기이다 갈등이 완화된 상태에서, 하느님이 하실 일을 그때 하신다
하느님이 야곱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야훼, 네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요, 네 아버지 이사악의 하느님이다. 나는 네가 지금 누워있는 이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리라. 네 후손은 땅의 티끌만큼 불어나서 동서남북으로 널리 퍼질 것이다. 땅에 사는 모든 종족이 너와 네 후손의 덕을 입을 것이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주다가 기어이 이리로 다시 데려오리라.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어줄 때까지 나는 곁을 떠나지 않으리라.'
그 꼭대기에 기름을 붓고는 그 곳을 베델이라 불렀다.
석상에 기름을 붓고 축성을 했다는 것은 거룩한 상이라는 것이다
2. -그런 석상을 왜 세우는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감정 중에 외로움, 고독, 허전함-->심리적 & 신체적, 사람은 신체적 허전함을 느낄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허전함을 느낀다
정서적 단계의 허전함; 내가 한 일에 대해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 때 영적 단계의 허전함; 내가 죽고 난 후에 누가 나와 같이 가주지? 하는,,,
(연미사; 돌아가신 분들에게 함께 해주기를 기도하는)
이것이 임시대상이다(야곱의 석상의 의미)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내게 위로를 주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3. 기도의 내용
야곱의 기도
'만일 제가 이 길을 가는 동안 하느님께서 저와 함께 하여주시고 저를 지켜주셔서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마련해 주시고, 무사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만 하여주신다면, 저는 야훼님을 제 하느님으로 모시고 제가 세운 이 석상을 하느님의 집으로 삼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저에게 무엇을 주시든지 그 십분의 일을 반드시 드리겠습니다.'
사람마다 다 친구가 있다 친구가 하나도 없다면 문제가 많은 것이다 친구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고 있는 것이다 너무 많은 것도 안 좋고 적당히 있는 것이 좋다
친밀감은 종교생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신자들이 기도를 많이 하거나 봉사를 많이 하면 신심이 깊다고 오해하고 있다 내가 하느님께 대한 친밀감을 깊이 느낀다는 것에 따라 알 수 있다 어느 정도까지 하느님과 대화를 하는가에 따라
내가 하느님께 내가 갖고 있는 생각과 감정을 얼마만큼 터놓는 것에 달려있다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는 나와 친구와의 대화의 관계와 비슷하다
-하느님과 관계 맺는 수준
처음 만난 사람은 대개 인사만 한다 겉 인사이다 이 단계의 신심은 매우 낮은 단계의 친밀감이다
대화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노출인데 나를 보여주는 자기노출 없이 하는 대화이다
지지와 이해 하느님 꼭 그렇게 하셔야만 합니까 하면서 묻는 기도 게쎄마니 동산에서의 예수님의 기도
저 사람 괜찮은 사람이야, 좋은 말만 해준다 내 속을 서로 안 건드리기 때문에 끼리끼리의 만남(서로 통하기 때문이 아니라) 대화도 부드럽지만 속은 모른다
그 사람과 나하고 미운 정 고운 정을 쌓는 것이다 싸우다가 심심하면 전화 걸어 만나고 또 싸운다 하느님을 원망하다가 감사하다가 또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신심이 깊다한다 하느님께 가까이 간 것이다 옛날 성인들은 반대였다(하느님 가까이 가지 못한 것이다, 하느님이 보시기에 안된 사람이다)
이런 평가의 이유가 기도와 연관이 있다
갈등은 내 마음 안에 불안감(不安感)을 불러일으킨다 불안의 종류가 많다
엄마 아빠가 날 버리고 떠날지도 몰라 하는 것이다 자기가 고아가 될까봐,,,
남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 것에 대해 예민하고 불안해 한다 사춘기의 아이들은 분리(separation)를 원한다 부모로부터 떨어지려 한다 특히 이성(異性)에 대해 민감해진다 사춘기 때의 불안은 타인에 대한 불안이다
주위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인정 하는가 아닌가에 대해
어디로 갈 것 인가에 대한 불안이 있다
신앙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점쟁이 집을 찾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 갈등이 늘 엇갈리는 분들이 불안을 발생시킨다 갈등이 발생하면 불안감이 올라온다
-이런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가- 기도하는 것이다
non-doing prayer -아무 생각도 안하는 기도이다
감정에 대해 타인의 반응이 생기고 거기에 대해 또 생각하고 다시 감정을 일으키며 이렇게 순환된다
그래서 생각을 어떻게 정리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를 내는 것은 뒤에 있는 생각 때문이다 분노보다 생각이 먼저이다 그래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 때에는 우선 생각 그 자체에서 떠나 있어야 한다 생각들에 치이게 되어 생각을 통제를 못하면 정신병에 걸리는 것이다
그럴 때는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 건드리면 같이 건드려진다 생각을 그냥 두면 견디다 지쳐서 내려간다
손을 대면 번지고 커진다 그럴 때는 대지 않고 그냥 두면 된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 하느님 이름만 부르는 기도도 그래서 가르쳐 주는 것이다
배 째라 하는 것이다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해주고 칭찬 듣는 것에 대한 학습을 부모로부터 받아서 그렇다 내 역할을 해야만 내 정체성이 확인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존중하면서 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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