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안녕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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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2005-10-23 ㅣ No.10037

  늘 그리운 우리 상계동 식구분들 모두 잘 계시죠?

지난 2002년 12월부터 2004년 9월까지 하느님의 자비로우심 안에서 상계동 성당의 한 식구로 살았던 김현(안토니오) 신부입니다. 비가 스산하게 내리는 로마의 밤에 책을 보다가 갑자기 상계동이 떠올라서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적네요...

 

  언제나 본당 식구들 챙기시느라 여념이 없으신 주임 신부님, 저의 부족했던 부분들 때문에 애쓰고 계실 강 신부님, 수녀님들, 사무실 식구들....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우리 꼬맹이들, 졸린 눈으로 그래도 열심히 미사에 나오던 중,고등부 친구들, 똘망똘망하고 이쁜 청년들, 봉성체할 때에 늘 바카스를 주시던 할아버지, 가장 작은 이들을 위해 자신의 것들을 아낌 없이 함께 나누시던 많은 분들, 그 외에도 이루 말로 다 쓸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분들이 너무나도 많이 떠오르네요......... 제가 참으로 상계동 식구들에게 사랑받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는 밤입니다.

 

  저는 형제 자매님들의 기도에 힘입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이태리어와 히브리어, 희랍어와 영어가 저 때문에 조금은 고생하고 있죠. 그래서 실은 '바벨탑'을 만들었던 사람들을 쬐~끔 원망하면서 지내기도 하지만요...  그래도 안 죽고 저 높은 고지를 향하여 한 발 한 발씩 내딛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함의 반복 속에서 하느님 찾기도 하고 있어요.......

 

  말도 잘 못하지만, 역시 글쓰는 것은 더 어렵네요. 그래도 어찌 되었든, 우리 상계 성당 식구분들 모두 주님과 성모 어머님 안에서 영육간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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