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RE:1801]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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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희 [chenny] 쪽지 캡슐

2000-04-25 ㅣ No.1802

저 아시죠? ^^*

지난번 부활전야에 성당 마당에서 잠깐 봤었죠~ 간만에 만나서 참 반가웠었는데...그리고 담에 또 보겠지..하구 생각했었는데...

우째 이런일이 ~

한동안 보기 힘들겠네요...

청년연합회 결성되고 안나 도와가며 열쉬미 그 긴다리로 뛰어다니는 모습이 정말 보기좋았는데......

저도 많이 아파본적이 있어서 그 아픔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전 제작년에 목이 많이 아팠었어요.. 좀 심하게 아파서 온 몸에 열이 많이나고 머리도 아포구...거의 일년 내내~

그래서 거의 매일 몸살 앓는 것 같았죠..

그 때 침대에 누워서 생각한 것은 내가 아프지만 않다면 다른 것 하나도 가지지 않아도.. 너무 행복할 것 같았어요...그리고 뭐든지 즐겁게 감사한 맘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리고 그 때 절실하게 느낀건 건강이 정말 소중하구나 하는 거였어요~

몸이 아프니까 슬퍼지고 정신적으로도 약해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서운해지고...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없어지고 등등 다른 모든 것들이 모두 내게 힘들게 다가오더군여...

그리고 점점 낳아서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그런데...

그렇게 나름대로 큰 고통을 격고 나서 새삼 뭔가 새로운 걸 얻게 되더군요...

그전에..

제가 그렇게 아파보기 전에..

저는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잘 이해하지 못했었어요...

그냥 머리속으로만 ’아.. 안됐다... 많이 힘들겠다...’하고 생각하는게 고작이었죠..

그런데 저도 그 아픔을 격고나니까 다른 사람의 아픔을 슬픔을 조금은 정말 맘으로 공감할 수 있게 된거예요... 그걸 느낀다는 것은 정말 감사하고 좋더군요.. 뭔가 나도 이제 조금은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이 들기두 하구...^^;

그래고..

또 다른 것두 있답니다~

아주 좋은 것~

담에 기회가 되면 또 예기해 줄께요~

참.. 그건 직접 느껴보세요... 나중에 알게 될거예요...

그리고 나 만나면 예기해 주세요~

그래서.. 어떻게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한번쯤 많이 아파보는 것두 아주 큰 은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민이씨에게도 지금이 은총의 시기일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주님이 대희년 부활을 맞아 주시는 은총을 자~알 받아들여서 더욱 큰 부활을 체험하시길 바래요...

잘 지내세요~

담에 볼날을 기다릴께요~~  Bye~  

 

글구.. 시하나 드릴께요~

 

 

봄 길

 

정 호 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에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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