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주님승천 대축일(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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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남 [obbji] 쪽지 캡슐

2004-05-23 ㅣ No.3338

 

 

주님승천 대축일

 

 

 

 

금년은 5월21일이 부활 40일 째 되는 날로 주님승천일이지만 축일은 주일에 지내기 때문에 5월23일(일)에

예수승천대축일을 지냅니다.

 

예수께서 하늘에 오르셨다는 사실은 크리스천들에게 하나의 커다란 확신과 희망을 안겨 주게 됩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그리스도와 같은 승천의 영광을 얻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에 믿음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승천은 이 다음 우리에게 돌아올 영광의 예표요 보증인 것입니다.

 

성서에 보면, "사람의 아들은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권능을 떨치며 영광에 싸여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다니 7,13). 유대인들은 모두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러나 성서학자들은 예수님께서 하늘에 오르셨다는 내용을 글자 그대로 이해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나라는 하늘에 떠 있는 어떤 장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약성서에서 예수님의 승천을 말한 작가는 루가뿐입니다.

루가는 사도행전과 루가복음 두 권의 책을 썼는데 루가복음은 예수님의 승천으로 끝을 맺고 있으며

사도행전은 예수님의 승천 사실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루가는 예수님의 승천에 초점을 맞추면서 그리스도의 영광과 진리를 전하고 있습니다.

루가는 구원의 결정적 시간으로(Kairos) 매 순간을 포착해야 하는 "지금" "이제"를 강조하는 것이며,

둘째는 구원의 긴 역사로 구원의 단계적 과정을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메시아를 기다리며 약속의 실현을 고대했던 구약의 역사를 크리스챤들은 깊이 묵상했습니다.

노아홍수의 40년, 출애굽의 40년, 하느님과 시나이 산에서 대화를 나누며 지낸 모세의 40일 여정등이 그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작가들은 예수의 광야 유혹 40일을 언급하며 루가는 특히 부활 후 40일간을 예수의 지상 삶의

완결시간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시간 안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는 상징적 교훈입니다.

구원이 실현되기 위하여 요구되는 구체적 과정과 단계, 그리고 분명한 시간의 인식 속에 사람은 무엇을 다짐하게 됩니다.

그러나 루가는 이러한 시간을 뛰어넘어 그리스도가 언제 다시 오실지, 아무도 모른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매 순간 순간이 바로 종말의 시간이며 종말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활이 만남을 통한 사랑의 확인이라면 승천은 이별을 통한 사랑의 재다짐입니다.

따라서 교회의 오랜 전통은 부활 후 40일이 되는 날을 예수 승천 축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승천"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승천이라는 사건을 통해서 당신의 모습을 감추신 것은 확실하지만, 그러나 그분은

우리가 체험할 수 없는 먼 거리로 가신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시 오셔서 존재하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님의 승천은 떠나심과 동시에 새롭게 찾아 주신 사건입니다.

 

- Good news 가톨릭 정보에서 인용 -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 의하면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나타나서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너희는 여기 서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하고 말합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셨음을 기념하고 언젠가 우리도 예수님을 따라서 하늘나라로 갈 것이라는 믿음을

다시 확인하는 예수 승천 대축일입니다.

인간은 아주 옛날부터 하늘을 그리워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호소하는 곳도 하늘이었습니다.

그가 믿는 사람이든 아니든 자신의 힘으로는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이놈아, 하늘이 무섭지도 않느냐? 천벌이 내릴 것이다!”라고 외칩니다.

그리고 너무나 어이없는 일이나 억울한 일 앞에서는 “아이고, 하늘도 무심하시지...”하고 말합니다.

 

이처럼 하늘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인간은 깊은 원초적 갈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늘로 오르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달나라에도 가고 더 높은 또 더 멀리 있는 화성이나 금성에도 가고자 합니다.

언젠가부터 과학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고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생각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제 하늘은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이나 쳐다보는 것이고,가난하고 나약한 사람들이 현실을 도피하는 곳이라고 비난합니다.

그리고 행복을 위해서는 종교가 필요 없고 돈을 많이 모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악착같이 돈을 벌기 위해서 살아갑니다.

땅만 뚫어져라 쳐다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도 실상 죽음이 눈앞에 닥치면 죽음을 두려워하고 돈이 더 이상 아무런 힘이 되어 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죽음을 피할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다고 발버둥을 칩니다.

그때서야 그들도 하느님을 찾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일생의 삶에서 굳어진 것이 하루아침에 바뀌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땅만 바라보던 삶의 자세에서 가끔, 아니 자주 하늘을 바라보며 사는 자세로 바뀔 때 가능한 것입니다.

 

오늘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약속대로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우리를 아버지께로 데려가시고자 애쓰고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어떤 특별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와 똑 같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시고 함께 사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와 똑같은 서로의 모습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찾아내야 합니다.

매일의 생활 가운데 몇 번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예수님을 생각하고 그분의 말씀 곧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만나는 사람들 안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려고 노력할 때 우리는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안에서

분명히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게 될 것입니다.

 

그 예수님을 잘 사랑해드리는 것이사랑의 순교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훌륭한 사랑의 순교자가 된다면 인간적인 모든 고통이 기쁨으로 바뀌고 우리는 매일 행복에 겨운

삶을 살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는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들, 우리를 만나는 사람들이 부러워할 것이고

결국 그들도 사랑의 순교자가 되기를 진정으로 원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몇번은 하늘을 바라봅시다.

그리고 하느님과 함께 누리게 될 우리의 행복을 미리 그리며 살며시 미소를 지어봅시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우리가 사랑할 수 있도록 내 안에 계시는 성령을 깨워주시고 그리스도를 통해 힘을 주실 것입니다!

아멘!

 

 

첨부파일: 주님승천 대축일(5월 23일) .htm(7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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