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성당 게시판

Dear문희경 마리아 도미니카 for Scandle

인쇄

최종국 [paul1211] 쪽지 캡슐

2000-09-05 ㅣ No.2350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당합니다."(1고린 12,26) 성토마스는 앙갚음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분노는 죄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삶중에 우리를 힘들게하는 것은 이러한 분노후에 우리가 짊어져야할 십자가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감히 말씀드린다면) 또 감히 말씀드린다면 자매님의 표현을 빌자면 "내 새끼가 그렇게 힘들어하는데....." (혹, 이글을 읽으시는 분이 있다면 오해하지 마십시요. 자매님은 아직 미혼이시랍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새끼란--쩝쩝, 욕이 아니구여--아끼는 후배를 말한답니다.) 하 면서 마음아파하던 그 염려와 사랑을 예수님께 기도로서 봉헌해 드리는 것이 "한 지 체가 고통을 당하는" 지금의 일들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아니 유일한 수단이 아닐까 싶 습니다. "죄가 많은 곳에 은총은 넘쳐흘렀습니다."(로마 5,20) 따라서 우리는 지금의 고통속 에서도 그 분의 은총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그 분의 은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우 리 자신의 마음으로 그 빛을 가리는 것때문일 것입니다.그러므로 기도해야 합니다. 화두를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 없는 사람이 저 여 자를 돌로 쳐라." 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가해자를 성토해야 하지만 용서해야 할 책임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상호모순되는 이 관계를 어떻게 얘기할 수 있으며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그것은 지금 당신과 자매님이 아끼는 상처받은 "그 새끼(어감이 조금은 이상함. 쩝쩝.) " 를 예수님의 사랑으로 위로받을 수 있도록 기도로써 봉헌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 다. 그리고 이 일을 아는 모든 이들이 자신들의 잣대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안 에서 예수님과 함께 공유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한 지체" 이며 우리의 판단이라는 것이 그 분을 떠난 것일 때 얼마나 자의적일 수 있을 수 있음을 두려워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분노로서 행동해야 하지만 용서를 구하는 기도 또한 봉헌해야 하진 않을까 합니다. 왜냐하면 역설적으로 우리는 모두 "한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어때요? 3학년 1반 자매님, 이 정도면 스캔들이 일어날만 한가요?

4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