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2000년을 맞이할수 없는 그녀를 위한 시....

인쇄

권경덕 [oasis1] 쪽지 캡슐

1999-09-09 ㅣ No.443

제목 : 2000년을 맞이할수 없는 그녀 그녀는 우연히 나에게 다가와 기쁨을 알게해주었다 그녀는 살며시 나에게 다가와 행복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녀는 빛으로 나에게 다가와 세상에 아름다움을 보게해주었다 하지만 이 모든것은 그녀가 내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나는 그녀가 슬플때 같이 울어줄수 있는 그녀의 눈물이 되고싶다 나는 그녀가 기쁠때 같이 웃어줄수 있는 그녀의 미소가 되고싶다 나는 그녀가 외롭고 쓸쓸할때 항상 곁에 있어줄수 있는 그녀의 그림자가 되고싶다 하지만 이 모든것은 그녀가 세상에 존재하기에 이루어질수 있는 나의 바램일뿐.... 이젠 시간이 별로없다 그녀에겐 1분1초가 아쉽고 미련이 남겠지만 나에게는 1분1초가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이다 그녀에겐 2000년이라는 시간은 없다 이 글 또한 1999년까지만 아름다운 시 로서 존재할뿐 그후로는 낙서에 불과할것이다 하지만 확실하고 분명한건 이 글은 앞으로 영원히 시 로서 존재하고 싶어 한다는것이다 조용히 앉자 그녀를 생각하며 자판을 누른다 내가 이렇게 여기에 자판을 누르는것은 그녀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나 뿐만 아니라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 한 여자를 아니 한 사람를 이 글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머리로 기억해주길 원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자칫 내가 그녀를 잊을까 두렵기에.....

2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