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사순자료 1] 재의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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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0-03-08 ㅣ No.1262

재의 수요일

 

재의 수요일

 

말씀

여러분이 받은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게 하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너에게 자비를 베풀 만한 때에 네 말을 들어주었고, 너를 구원해야 할 날에 너를 도와주었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고린 6,20)

 

생각

제가 사제로 서품받은 직후에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폐막되었는데… 그 당시에 저는 불안과 혼란의 시기에 빠져 들어갔습니다. 공의회는 많은 것을 변경했지만 사람들은 무엇을 했는지 거의 알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저는 기도와 묵상 같은 것들이 생활과 동떨어진 하나의 경험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마치 하느님이 계시지 않기나 한 것처럼 이방인들의 생활 양식에 쉽사리 휩쓸릴 수 있었습니다. 이런 위기를 탈출하도록 저를 도운 것은 만 일주일간의 완전한 침묵이었습니다. 저는 광야의 예수님처럼, 숲 속에서 홀로 지냈습니다. 저의 재능과 능력을 저만의 이익을 위해 사용했으면 하는 유혹도 경험했고, 성부를 불신하고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하고픈 욕망도 느꼈습니다. 오늘날에도 역시 고독과 광야의 이 공간이 마련되는 한, 저는 빗나가거나 그르칠 수 없으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마리오 필립비)

 

기도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느님,

당신의 외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려는 저희의 결심을 굳세게 하여 주십시오.

저희에게 사랑의 성령을 새롭게 내려주시어

돌처럼 딱딱한 마음이 아니라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새로 지어 주시고,

저희의 삶을 날로 새롭게 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당신의 사랑스러운 자녀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당신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시는 매일의 십자가를 통하여

새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결심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하느님께 의탁하는 마음으로 성체조배를 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고 가난한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자세로 단식을 하며,

한 가지 이상 이웃을 돕는 일을 실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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