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RE:2885]작은새님의 글에 대한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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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만 [1004mjm] 쪽지 캡슐

2000-08-04 ㅣ No.2958

음..그 기사 요즘에 온갖 사이트에서 연이어 떠들고 있습니다.

딸의 심정도 심정이지만요.. 한쪽 입장보다는 양쪽 입장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딸의 심정을 들어보면 엄마가 심한것 같지만..

나름대로 엄마의 사정이 있더군요..

한 쪽의 글만으로 남을 비난해서는 안되다고 생각해서

보충글을 올려봅니다..

 

딸이 엄마의 친정전화번호까지 올릴 필요가 있었을까요?

 

아래 글은 파출소장의 친구분이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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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요"(여자파출소장 간통사건)   

 

 

저는 광주 대인파출소장 김정임의 고등학교 친구입니다.

우연히 통신상에서 정임이의 일을 알게 됐는데 정임이의 가정사를 조금 아는 친구로서 정임이가 일방적으로 나쁜여자로 매도되는 것을 지켜볼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면 어떤말을 해도 먹혀들지 않을 분위기 였고 쓸데없는 이야기로 사건만 확대되지 않을까 해서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조용해질줄 알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확대대고 지방언론에서는 연일 보도를 함으로서 지방에서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몸쓸 여자로 매도를 당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고 아직 법적인 판단이 남아있지만

지금과 같은 마녀사냥식 비난은 옳지 않다는 생각들어 네티즌 여러분들의 이해을 돕기 위해 저가 아는데로 이사건의 이면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모범적인 교사남편을 둔 사회적으로 성공한 40대 직장여성이 단란한 가정을 버리고 다른남자 품으로 갔을까요.

 

 

저가 알기로는 그게 아닙니다. 일반사람들은 단지 친구가 섬에서 외롭게 고생하는 자상한 교사남편을 배신하고 외간남자와 놀아났다는 정도만 아시고 계시는데

 

친구와 남편사이가 교사(화학담당)와 제자 사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그것도 애딸린 홀애비라면요. 정임이가 결혼할 때는 경찰에 입문한지 몇 년 되지 않았은 세상 물정 모를때 8살 많은 은사와 결혼한거죠. 결혼하게된 과정은 교육자의 윤리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더이상 밝히지 않겠습니다.

 

교사와 제자의 결혼생활은 영화에서처럼 낭만적이지 못했습니다. 정임이 남편은 교사답지 않게 와일드 했죠. 학창시절에는 광주에서 알아주는 주먹이었다고 하더군요. 남편은 첫결혼 실패 때문인지 어린 제자 아내를 항상 의심했어요. 의처증이 있었던 겁니다. 조금만 늦게 들어와도 왜 늦게 들어오냐며 폭력을 일삼았습니다. 말그래로 폭력남편의 전형을 보여줬죠.

 

그런데다 바람까지 피웠죠. 1년이면 2∼3명의 여자들과

외도를 했는데 그중에는 제자들도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다아는 사실인데 차마 정임이에게는 그런 말을 못했죠. 그래도 정임이는 참고 자신이 낳은 아이는 아니지만 잘키웠죠. 아들은 지금은 군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의처증은 갈수록 나아지지 않았어요. 폭력의 강도는 더욱 강해졌죠. 살림은 정임이가 번돈으로 했어요, 남편은 자기가 번 돈은 모두 자신이 바람피우는데 써버렸죠.

그래도 정임이는 업무에 충실하고 나름데로 승진공부도 열심히하여 파출소장으로 진급한 것입니다. 직장에서나 사회적인 역할이 늘어가면서 아무래도 밖에서 시간이 많아지면서 귀가 시간이 늦어졌던 모양입니다.

 

정임이는 누구에게 의지할 곳을 없다 두 살 어린 초등학교 동창을 만난겁니다. 아들하나 있는 이혼남이었죠. 동창으로 부터 많은 위로가 됐던 모양입니다.

남편과는 이미 구두로 이혼이 합의된 상태였구요.

 

은진이로서는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충격이 컸겠죠. 자기들을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 간다고 하니 마음이 아팠겠죠.

그러나 은진이도  성인이 됐고 이제 어머니도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 할게 아닙니까. 요즘은 70대에도 이혼을

하잖아요. 선진국 자녀들은 이런식의 대응은 하지 않을 겁니다. 서로 이해가 부족했던거죠.

 

은진이는 어렸을때는 아버지의 난폭하고 난잡했던 행위를 잘모르고 자라다 사춘기가 되면서 활동이 많은 어머니가 은진이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이 엄마에 대한 반감을 가지게 됐고 아버지는 상대적으로 떨어져 살면서 막연히 아버님에 대한 동정과 할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아버지 집안 사람들의 말만듣고  정임이를 나쁘게 생각하게 된거죠.

 

남편 집안사람들은 정임이가 잘되는 것을 보지못했어요.  시동생이란 사람은 은진이가 인터넷에 글을 올리기 전에 여기저기에 정임이를 현장에서 잡았다며 동네방네 소문을 냈는데 그게 어디 배운사람들이 할 짓입니까.

그 욕이 자신들에게 부메랑이되서 돌아오는 것은 모른채 말입니다.

 

은진이도 그래요. 엄마가 미웠으면 미웠지 왜 영광 정임이 친정집 전화번호까지 공개를 해서 그렇잖아도 딸문제로 마음 고생이 많고 몸도 불편한 외할머니의 가슴에 못을 박는지 모르겠어요.

 

은진가 올린 내용중에 옆 파출소와 통합 핑계로 늦게 들어왔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사실과 다름니다. 저가 며칠 전 그 파출소 앞을 지나다 보니 셔터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아마 은진이가 착각 했나봅니다.   

 

친구의 아픔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몇자 적었습니다. 이런 지경까지 한 가정이 무너져야 하는지 정말 친구로서도 가슴이 아픔니다. 공직자로서  누구보다도 법을 지켜야하는데 사회적 물으를 일으킨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임이가 남자였다면 이렇게까지 언론이나 시민들에게 회자되었겠습니까. 모두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제  더 이상 언론이나 통신상에서 흥미꺼리로 거론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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