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고도리 (화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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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어린 나이에 호기심이 많았어야하는데 나이 들어서 생긴
호기심은 참 별스러운 것 같습니다.
몇 해전 신문 사회면에 살인사건 소식이 실렸는데 살인을 하게
된 동기가 친구와 고스톱 화투를 치다 흔들고, 멍따, 피박, 광박,
쓰리 고를 당했는데 상대방이 비웃는 것 같아 순간에
이성을 잃고 죽이게 되었다...."
몇 번씩 기사를 읽어봐도 제가 화투를 못치니 얼른 상황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가끔 제부나 남동생이 오면 신랑과 낄낄 웃으면서 밤 세는 줄도
모르고 화투를 치기에 서로 가족의 돈 따먹자고 저러니 차라리
장정 세명이 나가 남의 돈을 벌어오지..하는 한심한
생각을 했고 그래도 간식을 챙겨주곤 했었는데....
하지만 전, 신문을 보고 사람이 살인을 할 정도의 상황이 너무나
궁금하여 치매 예방으로 배우셨다는 시어머니께 전수를 받았습니다.
알고 나니 정말 고도리는 금전이 문제가 아니라 기 싸움 이라고
합리화를 시키기도 하며 신문에 난 점수는 정말 복권 당첨될 확률의 고 득점
정말 나기 힘든 점수고 상대방은 약이 오를 수 도있는 점수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그런데 돈이 오고 가는 것은 도박이니 돈 가지고 하는 놀음은 함께 할 사람도
없고 배짱도 없어 제가 하지 않습니다.
가끔? 컴퓨터 게임 방에 가서 점수다 나겠다는 각오의 "난다 김" 이름
으로 한바탕 두둘이고 나오면 그것도 스트레스 풀이가 되더라구요.
치면서 조금은 헛 되이 보낸 시간에 가책이 되어서
"에고 이 시간에 성서를 봤었더라며..기도를 드렸었더라면.....
이 시간에 책을 들여다 봤다면....
후회를 꼭 불러다 주긴 하더라구요. 후회 할 짓을 하지 말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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