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성서]다니엘8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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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의 환상 수양과 수염소 일찍이 환상을 본 다니엘은 벨사살왕 제삼년에 또 다시 환상을 보았다 내 눈에 이상한 광경이 나타났는데 그것을 본것은 내가 엘람 지방으이 요충지인 수사의 울래강 가에 있을 때였다 내가 눈여겨 보니 강가에 수양 한마리가 서 있었다 그 수양은 긴 뿔이 두개 돋아 있었는데 그 중에서 나중에 나온 뿔이 더 길었다 그 수양이 뿔을 휘두르며 서쪽 북쪽 남쪽으로 치닫는데 어느 짐승도 그 수양을 당해 낼 수가 없었고 거기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었다 그 수양은 제 멋데로 날뛰며 스스로 강하여졌다 저것이 대체 무엇일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서쪽에서 수염소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발이땅에 닿지 않을 만큼 날쌘 몸짓으로 온 세상을 휩쓸었다 그 수염소의 두 눈 사이에는 외 뿔이 완연이 돋아 있었다 수 염소는 강가에 서 있는 조금전의 그 수양에게 쏜살같이 달려 들었다 수염소가 성을 내어 수양을 받아 그 두 뿔을 꺾어 버리는 것을 나는 보았다 수양이 대항할 힘을 잃자 수염소는 수양 을 땅에 거꾸르뜨리고 짓 밟아 버렸다 그래도 그 수양을 구해 주는 이가 없었다 이리하여 수염소의 기세는 매우 커졌다 그러나 한참 힘을 쓸 때쯤 해서 큰 외뿔이 부러지고 그 자리에 뿔 네개가 돋아나 사방 하늘로 멋지게 뻗어 나갔다 그 중 뿔 하나에서 작은 뿔 하나가 돋아나서 남쪽과 동쪽과 영광스러운 날 쪽으로 줄기차게 뻗어 나갔다 그 세력은 하늘군대에까지 뻗쳐 하늘의 군대와 별들을 땅에 떨어뜨려 짓밟았다 그는 하늘 군대 사령관까지 업신여기며 날마다 드리는 제사를 폐지하고 성소의 터까지 파 헤쳤다 나아가 하늘군대까지 몰아내고 날마다 드리는 제단위에 부정한 것을 올려 놓아 참된 도를 땅에 떨어 뜨리며 제멋데로 굴었으나 그 하는 일마다 거침없이 이루어 졌다 그런데 하늘이 보낸 이 둘이 서로 말을 주고 받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려 왔다 지금 나타내 보이는 데로 날마다 드리는 제사가 폐지되고 돌무더기가 된 이 자리에는 부정한 것이 버젓이 놓여 있으며 성소와 하늘 군대가 짓밟히고 있는 저 일이 언제까지 갈까 아침과 저녁이 이천 삼백번 바뀌어야 성소가 복구되리라 나 다니엘이 이 환상을 보면서 그 뜻을 몰라 애쓰고 있는데 내 앞에 문득 장사같이 보이는 이가섰고 울래강 너머에서 왠 사람이 말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가브리엘 너는 저사람에게 환상을 풀이해 주어라 그러자 가브리엘은 내가 서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그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내가 겁이나서 엎드리자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사람아 보고 깨달아라 이 환상이 어떻게 끝판날 것인지를 보여 주신 것이다 그는 이 말을 듣고 땅에 엎드린채 까무러친 나를 부축하여 일으켜 세우고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께서 노여움을 모두 떠뜨리실세상 끝판에 일어날 일을 너에게 알리려 왔다 하느님께서 정하신 끝날은 오고야 만다 네가 본 수양의 수양의 두 뿔은 메대와 폐르샤의 임금들이다 수염소는 그리이스요 두 눈 사이에 돋은 큰 뿔은 그 첫 임금이다 그 뿔이 부러지고 그 자리에 네 뿔이 돋은 것은 그 백성이 네 나라로 갈린다는 뜻이다그런데 그 힘은 첫 임금만 못할 것이다 죄악이 가득 차 나라가 끝장나게 되었을때 사나운 임금이 나타나 권모 술수를 써가며 세력을 뻗칠 것이다 비상한 계략을 짜 내어 무슨 일이든지 해내고야 말 것이다 강대국들은 부수고 거룩한 백성까지 부술 것이다 못된 꾀로 흉계를 꾸며 그 모든 일을 제 손으로 해치우리라 마음이 방자해져서 많은 사란들을 불시에 덮쳐 멸하고 가장 높으신 사령관에까지맞서다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도 부서지고 말리라 이것은 장차 정해진 날에 틀림없이 이루어지겠지만 오래 있다가 될 일이니 비밀에 붙여 두어라 나 다니엘은 넋을 잃고 여러날 몸져 눕게 되었다 일어나 왕을 보필하면서도 앞에 본 환상의 뜻을 몰라서 나는 얼빠진 사람처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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