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중년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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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후남 [ehn1120] 쪽지 캡슐

2006-05-19 ㅣ No.6665

 
      ♣중년에 서서 가끔씩 생각해본다. 정말 중년에 들어 서기난 한건지? 미처 따라 잡지 못한 세월을 억지로 부정해보려는 처절한 모습으로 있지나 않은지? 도대체 누가 그랬던가? 자신의 얼굴에 책임질 때라고 부지불식간에 들이 닥친 중년에서 나는 무엇으로 결실이라 내세워 당당하게 책임질수 있을까? 중년에 들어서 참사랑을 알게 되었다며 젊은 시절과 결코 바꾸지 않겠다던 어는 중년의 시인처럼 내게로 다가온 중년을 가슴깊이 사랑하고 있을까? 어쩌면 이솝이야기의 여우처럼 애초에 따지도 못할 포도를 단지 시어서 포기하는 양 위선과 과장으로 자신을 속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태양을 쫓다가 포기해버린 신화의 소년 처럼 순간 늙지 않으려면 지금쯤 창 밖을 내다봐야 한다. 가끔씩 멈춰 보기도 해야한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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