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善 과 惡 의 실(정)체성이 분명히 드러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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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 [kgh0727] 쪽지 캡슐

2006-05-21 ㅣ No.6670

善 과 惡 의 실(정)체성이 분명히 드러날것입니다.

 

 

몇해 전에 미국작가 댄 브라운이 쓴 '다빈치 코드'라는 소설이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소설의 내용은 인간 예수를 로마 제국과 교회가 하느님의 아들로 신격화

시키고, 가톨릭교회는 수세기를 거쳐 오면서 예수의 자손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려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반응을 보인다. "뭐 이런 이야기가

다 있어. 정말 말도 안돼..."라며 아예 무시하거나,"정말 그런가?

 

내가 믿는하느님의 아들 예수는 조작된 이야기일까?..." 하며

신앙의 갈등을 겪기도 한다.

이렇게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금년 5월에 이 책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어 전 세게에서 동시에 개봉된다고 한다.

영화의 기본 노선은 원작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듯하다.

 

'다빈치 코드'로 우리가 신앙을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불필요한 갈등을 없애고

믿음을 키우는 기회로 삼고자 이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한다.

소설 '다빈치 코드'는 말 그대로 소설이다.

작가 댄 브라운이 하느님의 아들이며 인간이 되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하느님에 의해 사흘 만에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를 바탕으로 여러소재를 이용

하여 잘 짜깁기한 창작품이다. 곧 '예수 그리스도'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사실(fact)위에 상상력을 펼쳐 만든 이야기(fiction)이다.

특히 영화는 상업주의와 연결되면서 진리나 진실은 온데간데 없고 흥미만

남은 셈이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이 책을 읽는 이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데는 작가가

이야기를 재미있게 꾸미는 기술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남녀 주인공의 직업을 하버드대학의 종교기호학교수, 여형사인 암호 해독가로

독자에게 신뢰심을 갖게 한다.

또한 '최후의 만찬', '비트루비우스 인간'등 꽤 유명한 미술작품과 '영지주의',

'니케아 공의회'등 한번쯤은 들어본 사실과 콘스탄티누스 대제 등 역사의 인물

들을 잘 조합했고, 성경의 인물 마리아 막달레나를 등장시켜 음모론으로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끌어간다.

 

종교학이나 신학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역사에 약간의 관심을 갖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작가가 풀어가는 논리의 허구를 금세 알아낼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예수의 인성과 '영지주의(靈知主義, gnosis)'다.

작가가 예수의 인성을 주장하기 위해 제시하는 영지주의는 오히려 예수에게서

인성을 부정해 가톨릭교회 안에서 문제가 된 사상이다.

 

거룩한 것을 거룩하게 두지 않는 현대에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침을 바오로 사도의 말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 8,28).

 

이 영화를 웃음을 주거나 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들처럼 미스터리물로

즐기면서 영화의 허구성을 찾아본다면 더 재미있게 볼수 있을것 같다.

혹여 이것으로 신앙이 흔들린다면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일도 좋은 생각 같다.

 

"내가 믿는 예수님은 누구이신가?"

'주님은 내게 어떤 분이신가?'

 

교리와 강론을 통해서 예수님을 알고 믿지만, 부활한 예수님을 만난 후의

사도들처럼 확고한 신앙을 지니려면 우리도 예수님을 만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 매일 조금씩 성경을 읽고 묵상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성경속의

예수님이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26)하며 우리에게 주님을 드러내

주신다. 영성서적을 읽는 것은 성경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매일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우리 각자의 삶에 하느님께서 어떻게 섭리

하셨는지를 살펴보는 일도 좋은 방법이다.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늘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시려고

기다리신다.

 

우리쪽에서 주님을 만나려는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다빈치 코드'를 보기 전에 기억할 것은 어떤 경우에도

소설은 소설일 뿐이고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 이상은 지난 5월7일자 서울주보에 올린 서울대교구

사무처 홍보실에서 올린 글을 참고로 씁니다.

 

 

학창시절에 선생님이 학생들 영화관람 불가하면 더 가보고 싶어하는 호기심이 있듯이

 

허구성인 이 영화를 일단 보시면, 판단이 나옵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보세요.

 

지난달 서울주보에도 차동엽 신부님께서 언급하신 설명강론도 있었거니와,

 

천주교, 개신교에서 이 영화로 인해 돈독한 신자들이 신앙심이 흔들릴까 염려가 될까

우려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이 영화를 봄으로써, 신앙이 더 돈독해집니다.

그 영화사가 요즘 너무 불경기라서, 사탄의 속임수에 빠져, 조종하는 유혹에 결국 넘어졌군요.

 

이번기회를 통해 확실한 주님의 복음전파가 실현되었으면 하는 거창한 바램을 해봅니다.

 

 

~~~~~~~~~~~~~~~//

최인숙(church21) (2006/05/20) :

정정애(sunrider) (2006/05/20) :
'다빈치 코드' 를 보는 신앙인들이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강건한 믿음을 주시고 더욱 더 당신께 더 가까이 갈수 있는 열심한 신자들 되게 이끌어 주세요..╋
최익곤(gon4choi) (2006/05/20) :
유순성(agussyou) (2006/05/20) :
http://www.catholic.or.kr/ 자유게시판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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