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RE:6875] 읽을 수 있는 사람만이 읽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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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리아, 실수와 아픔을 그리스도의 수난 속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놓아두라는 말은 십자가 밑에서 그저 말없이 눈물흘리며 서계셨던 어머니 마리아처럼 그렇게 우리의 절망적인 시간들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그저 그 자리에 묵묵하게 머무는 것이란다.
비록 그것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고 또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걸림돌이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할 지라도 피해서 도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실수와 이웃들의 편견과 오해로 인해 우리가 느끼는 아픔이 바로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도록 우리를 부르는 초대장임을 기억하며 주님께 봉헌할 때, 우리의 삶 속에 부활이 열매맺게 되는 것이란다.
그래서 기도할 수 있는 것이란다. "가장 선하신 주님, 저의 죄와 결점과 고통들이 당신의 수난에 합쳐지도록 해주십시오. 제가 오해를 받고 편견에 싸여 거절당하는 이 모든 아픔들은 결국 모두 치유될 것임을 앎으로써 이 아픔을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모든 고통과 수고가 천국에 가서는 영광과 이익이 되고 축복과 기쁨의 절정에 도달하기 된다는 믿음을 저에게 주십시오."
안녕, 힘내렴!
띠노 신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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