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RE:6875] 읽을 수 있는 사람만이 읽기를...

인쇄

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1-07-21 ㅣ No.6878

 

세실리아,

실수와 아픔을

그리스도의 수난 속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놓아두라는 말은

십자가 밑에서 그저 말없이 눈물흘리며 서계셨던

어머니 마리아처럼

그렇게 우리의 절망적인 시간들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그저 그 자리에 묵묵하게 머무는 것이란다.

 

비록 그것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고

또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걸림돌이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할 지라도

피해서 도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실수와 이웃들의 편견과 오해로 인해 우리가 느끼는 아픔이

바로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도록

우리를 부르는 초대장임을 기억하며

주님께 봉헌할 때,

우리의 삶 속에 부활이 열매맺게 되는 것이란다.

 

그래서 기도할 수 있는 것이란다.

"가장 선하신 주님, 저의 죄와 결점과 고통들이 당신의 수난에 합쳐지도록 해주십시오. 제가 오해를 받고 편견에 싸여 거절당하는 이 모든 아픔들은 결국 모두 치유될 것임을 앎으로써 이 아픔을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모든 고통과 수고가 천국에 가서는 영광과 이익이 되고 축복과 기쁨의 절정에 도달하기 된다는 믿음을 저에게 주십시오."

 

안녕, 힘내렴!

 

띠노 신부가

 



2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