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시] 그리움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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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의미가 조금씩 깨달음으로 다가서면 아프다는 말보다 그립다는 말이 더 어렵고
당신의 의미가 조금씩 삶의 흔적으로 남겨지면 쫓아가는 걸음보다 비켜선 걸음이 더 힘이듭니다.
돌아 가는 길이 때론 지름길이 될 수 있음을 알기에
이젠 내가 당신에게 어떻게 불리워진 이름 이었는지 묻지 않겠습니다.
이젠 당신이 내게 누구였는지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 쏟아 내고도 꺼집어 낼수 없는 마지막 그리움으로 당신 앞에 서서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렵니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렵니다.
-이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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