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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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 [martia04] 쪽지 캡슐

2003-01-15 ㅣ No.9614

바울로의 자기 권위에 대한 소신

10.1 ◎나 바울로는 온유하시고 관대하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간청합니다.

나는 여러분과 대면하고 있을 때에는 유순하지만 떨어져 있을 때에는 강경하다는 말을 듣습니다.

2 나는 물론 우리를 보고 속된 생활을 한다고 헐뜯는 자들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를 가질 작정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을 만나서는 그와 같은 강경한 태도로 대하지 않게 되었으면 합니다.

3 비록 우리가 속된 세상에서 살고 있기는 하지만 속된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4 우리는 세속의 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견고한 성이라도 무너뜨릴 수 있는 하느님의 강한 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잘못된 이론을 무찔러버리고

5 하느님을 아는 데 장애가 되는 모든 오만을 쳐부수며 어떠한 계략이든지 다 사로잡아서 그리스도께 복종시킵니다.

6 그리고 여러분이 완전히 순종하게 될 때는 모든 불순종을  처벌할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7 ◎여러분은 사실을 똑바로 보십시오.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가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자부한다면 우리도 그 사람 못지않게 그리스도의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아서 자신을 다시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권위는 여러분을 망치라고 주신 것이 아니고 여러분을 키워주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권위를 내가 좀 지나치게 내세운다 해도 그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9 나를 편지로만 여러분을 위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10 "바울로의 편지는 무게도 있고 단호하기도 하지만  막상 대해 보면 그는 약하기 짝이 없고 말하는 것도 별것이 아니다." 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11 그런 사람들은 분명히 알아두십시오. 우리가 떨어져 있을 때 편지로 써 보내는 말과, 함께 있을 때 하는 행동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12 ◎우리는 스스로 자기를 내세우는 사람들 축에 끼여들거나 그들과 견주어볼 생각은 없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만든 척도로 자기를 재고 자기가 세운 표준에다 자기를 견주어보고 있으니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13 우리는 한도 이상으로 우리 자신을 내세우지 않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일한 범위를 정해 주셨고 우리가 여러분에게 가서 일하는  것도 그 범위 안에서 하는 것입니다.

14 그러므로 우리는 여러분에게로 가지 못할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가 범위를 넘어서 무리하게 손을 뻗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사실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지고 처음으로 여러분을 찾아간 사람은 바로 우리 였습니다.

15 우리는 범위를 넘어서 남이 한 수고를 가지고 생색을 내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여러분의 믿음이 성장함에 따라서 우리의 선교 사업이 여러분 사이에서 더욱 확장되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맡은 범위를 넘지는 않겠습니다.

16 그렇게 되면 우리는 여러분의 고장 이외의 다른 여러 지방에서도 그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이고 남이 자기 지역에서 이미 이루어 놓은 일을 가로채 가지고 자랑하는 일은 없을 거십니다.

17 자랑하려거든 주님을 자랑하십시오.

18 참으로 인정받을 사람은 스스로 자기를 내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께서 내세워 주시는 바로 그 사람입니다.

 

거짓 사도

11,1 ◎여러분은 내가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꼭 참아주십시오.

2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염려하시는 것처럼 나도 염려하는 나머지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그것은 내가 순결한 처녀인 여러분을 오직 한 남편 그리스도에게 바치려고 정혼을 시켰기 때문입니다.

3 내가 염려하는 것은 마치 하와가 뱀의 간사한 꾐에 넘어간 것처럼 여러분도 미혹되어 생각이 변해서 그리스도에 대한 충성과 순결을 저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4 사실 어떤 사람이 와서 우리가 전한 것과는 다른 예수를 전하고 여러분이 받은 성령과는  다른 것을 주며 또 전에 받아들인 것과는 다른 복음을 전파하는데도 여러분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니까 하는 말입니다.

5 나는 그 특출하다는 사도들보다 조금도 못할 것이 없다고 자부합니다.

6 나는 말재주는 별로 없는 사람이지만 지식이 모자라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여러 면에서 여러 가지로 이미 여러분에게 분명히 보여드렸습니다.

7 ◎여러분을 높이려고 내가 나 자신을 낮추면서 하느님의 복음을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여러분에게 전한 것이 죄가 된단 말입니까?

8 나는 다른 교회들이 주는 삯을 받아가지고 여러분에게 봉사했습니다. 말하자면 다른 교회들의 것을 빼앗아 여러분을 도운 셈입니다.

9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빈곤했지만 여러분 중 어느 누구에게도 폐를 끼친 일이 없습니다. 마케도니아에서 온 교우들이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다 공급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조금도 짐이 되지 않으려고 애썼고 또 앞으로도 그럴 작정입니다.

10 나는 그리스도의 진리를 지니고 사는 사람으로서 확언합니다. 아카이아 지방에서는  나의 이 자랑스러운 일을 아무도 막지 못할 것입니다.

11 왜 내가 여러분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애 썼겠습니까? 내가 여러분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그랬겠습니까? 아닙니다 내가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느님께서도 알고 계십니다.

12 ◎나는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해 나가겠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같은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자랑할 구실을 찾는 자들에게 그 구실을 주지 않기 위한 것입니다.

13 그런 자들은  거짓 사도이며 사람을 속여먹는 일꾼이며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입니다.

14 그러나 그것은 조금도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사탄도 빛의 천사의 탈을 쓰고 나타나지 않습니까?

15 이렇게 사탄의 일꾼들이 정의의 일꾼으로 가장하고 나선다 해도 조금도 놀라울 것이 없습니다. 그들의 행실에 따라 그들의 최후가 결정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로의 수고

16 ◎거듭 말해 두지만 아무도 나를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만일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생각되거든 그런 사람으로 쳐주어도 좋습니다. 그러면 나는 어리석은 사람으로서 좀 자랑을 할 수 있겠습니다.

17 물론 내가 지금 하는 말은 주님의 명령을 받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이렇게 장담하며 자랑하는 것은 내가 어리석어서 하는 짓입니다.

18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속된 것들을 가지고 자랑을 하고 있으니 나도 자랑해 보겠습니다.

19 그 어리석은 사람들을 그렇게도 잘 받아주니 여러분은 어지간히도 똑똑합니다!

20. 누가 여러분을 종으로 삼아도 그만, 잡아먹어도 그만, 착취해도 그만, 깔보아도 그만, 빰을 쳐도 그만, 여러분은 그저 참아주기만 하니 말입니다.

21 부끄럽게도 나는 너무 약해서 그런 것까지는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누가 무슨 자랑을 한다면 나도 그와 똑같은 자랑을 해보겠습니다, 그것은 물론 내가 어리석은 사람이라 치고 하는 말입니다.

22 그들이 히브리 사람들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그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그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23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들입니까? 미친 사람의 말 같지만 사실 나는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 그들보다 낫습니다. 나는 그들보다 수고를 더 많이 했고 감옥에도 더 많이 갇혔고 매는 수도 없이 맞았고 죽을 번한 일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24 유다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를 감한 매를 다섯 번이나 맞았고

25 몽둥이로 맞은 것이 세 번, 돌에 맞아 죽을 뻔한 것이 한 번, 파선을 당한 것이 세 번이고 밤낮 하루를 꼬박 바다에서 표류한 일도 있습니다.

26 자주 여행을 하면서 강물의 위험, 강도의 위험, 동족의 위험, 이방인의 위험, 도시의 위험, 광야의 위험, 바다의 위험, 가짜 교우의 위험 등 온갖 위험을 다 겪었습니다.

27 그리고 노동과 고역에 시달렸고 수없는 밤을 뜬눈으로 새웠고 목말랐으며 여러 번 굶고 추위에 떨며 헐벗은 일도 있었습니다.

28 이런 일들을 제처놓고라도 나는 매일같이 여러 교회에 대한 걱정에 짓눌려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29 어떤 교우가 허약해지면 내 마음이 같이 아프지 않겠습니까? 어떤 교우가 죄에 빠지면 내 마음이 애타지 않겠습니까?

30 ◎내가 구태여 자랑을 해야 한다면 내 약점을 자랑하겠습니다.

31 영원토록 찬양을 받으실 주 예수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내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32 다마스쿠스에서는 아레다 왕의 총독이 나를 잡으려고 성문을 지키고 있었지만

33 나는 광주리에 담겨 들창문으로 줄을 타고 성벽을 내려가 그의 손아귀에서 빠져 나간 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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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로 사도의 영혼의 아픔과 육신의 고통을 접하며 독수리 걸음으로 위를 보니

2고린토의 정상이 보입니다.

 

슬픔이 기쁨으로, 고통이 감사로 이끄시는 주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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