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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주의 사회와 가톨릭신앙 (강신모 신부님 강의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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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009-09-11 ㅣ No.12243

 

문화 영성 아카데미 : 제1강


  주제 : 다원주의 사회와 가톨릭신앙

  일시 : 2009. 9. 10(목) 19:30

  장소 :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 꼬스트홀

  강사 : 강신모 신부(의정부교구 화전마을본당 주임)


□ 서론

  - 절대주의 : 자기가 믿는 내용만이 절대적인 진리라고 생각하는 태도

                    (‘예수천국 불신지옥’,  ‘단군상을 훼손시키는 일부 개신교도들의 행동')

  - 상대주의 또는 다원주의 : 상대방의 믿음을 인정하고 공존하려는 태도

                    (석탄일에 성당마당에 축하 현수막을 게시하는 성당들)


  어떤 것이 더 바람직한 태도일까?

  당연히 다원주의적 태도가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현대사회의 분위기는 절대주의로부터 다원주의로 이행하고 있다.

  그러나 다원주의가 무조건 올바른 것은 아니다.

  다원주의가 잘못 사용되면 회의주의로 전락하게 되고, 그 결과 사람들은 인생의 올바

  른 길을 잃게 된다.

  회의주의가 극성을 부리면 결국 퇴폐주의(식욕과 성욕으로 가득 참)로 변모한다.


 1. 절대주의로 인한 폐해들

  - 교회가 체험한 수많은 박해들 : 그리스도교의 새로운 가르침을 전통사회가 용납하지

     못해서 발생

  - 교회가 행한 횡포들 : 그리스도교의 힘이 강해지면서 다른 모든 생각들을 통제하고

     억압하려고 함(십자군 전쟁, 개신교와의 싸움 등)

  -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대결과정에서 발생한 갈등들

  - 현대에 들어서 심화된 세대간의 의사불통과 갈등들

  - 인류는 뼈아픈 역사적 체험을 통해서 자기 것만을 고집하는 절대주의적 태도는 문제

     가 있음을 깨닫게 됨


 2. 다원주의의 위험성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와 진리 자체를 부정하는 태도는 구별되어야 한다.


  가, 소크라테스

    - 도시국가 시절에는 절대주의적 태도가 당연시 됨(책 한 권만을 읽은 사람과 같음)

    - 지중해 일대로 식민지가 확대되면서 수많은 다양한 문화들을 접촉하게 됨.

       그 결과 우리와 다른 생각이 있음을 깨닫게 됨 → 상대주의, 다원주의의 탄생

    - 그러나 거기서 더 나아가 진리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리는 경향이 생

       겨남(소피스트들)


     <소피스트들>

       진리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결국 그들이 신경 써야 할 일은 어떻게 하면 말을 잘 해

       서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가의 문제가 대두 됨 → 소피스트들은 논쟁에서 이

       기기 위해 궤변을 사용했음


    - 소크라테스는 진리가 존재한다고 확신하여 소피스트들의 주장들을 엄밀히 점검하

       는 대화를 시작함

       → 당연히 소피스트들은 소크라테스를 미워했고, 보수적인 절대주의자들은 소크

           라테스를 소피스트 중의 하나로 판단하게 됨

       → 결국 소크라테스는 절대주의자들에 의해 독배를 마시게 됨


  나. 공자

    - 춘추전국시대 : 중국도 이 시기에 지리적으로 급격히 팽창하게 됨

    - 제자백가시대 : 유가, 도가, 음양가, 법가, 묵가 등의 수많은 사상들이 등장함


    과거에는 모든 사람들이 한 가지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데(절대주의), 다양한 생각들

    이 공존하게 됨

    수많은 주장들의 존재 자체가 진리의 절대성을 의심하게 만듦.

    중국도 소피스트들과 비슷한 음양가들이 등장하여 궤변을 일삼음(흰 말은 말이 아니

    다...).

    공자는 다양한 사상과 다양한 생활 속에도 모든 인생을 관통하는 절대적인 원리

    가  있다고 확신함 → 그것을 인(仁)과 예(禮)에서 찾음


  다. 예수님의 체험

    - 율법학자들의 절대주의적 태도

    - 빌라도의 회의주의

    - 그 가운데서 아버지 하느님의 절대적 믿음을 보여 주심


  라. 교회의 체험

    - 가톨릭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 / 가톨릭교회와 교회법은 절대적인 진리이다.

    -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에 세상의 종교들과 문화들을 인정하는 관용

      (Tolorence)과 대화의 태도

    - 사제 성소 급감 / 신자생활 불안정

    - 아무거나 믿으면 된다는 태도가 확산되면서 신앙의 위기 체험


 3. “절대”가 필요한 인간

  가. 니체(무신론자, 자살 함) 철학

    - 엉겁회귀(무한반복, 절대 부정)

    - 권력에의 의지(생명욕구에 충실, Well-Being)

    - 허무주의

    - 도피

    - 초인을 기다리며


  나. 에릭 프롬(사회심리학자(의 분석

    - 왜 우리(독일 국민)같은 문명인들이 히틀러의 선동에 현혹되었을까?

    - 기존의 절대적 이념들을 분쇄(왕정, 가톨릭교회, 아버지 등)

    - 허무주의 체험

    - 자유로부터의 도피


 4. 문화의 가변성과 불변성

    - 세상의 모든 것들은 변화된다 : 가변성

    - 그러나 그 안에서도 영원한 것은 존재한다 : 불변성

      (사례) 알렉산더 대왕과 부모 장례 문제(화장, 조장 선택의 문제)

    - 가변성에만 주목하면 회의주의, 허무주의, 동물적 본능에 귀결되고, 불변성에만 주

       목하면 폐쇄적인 절대주의로 전락한다.

    - 대화 : 자기 중심을 유지하면서도 상대방을 경청하는 기술


□ 결론

  - 현대사회는 어쩔 수 없이 다원주의적 사회임

  - 직장인들은 그 한 복판을 살아야 함. 그러기에 대화하고 인정하는 개방적 태도가 필

     요함

  - 그렇지만 가톨릭 교회만이 참된 진리(절대적 진리)안에 있음을 확신하는 태도도 동

     시에 필요함

  - 인간이 진리 안에 서 있지 않으면 매스컴이나 나쁜 정치가들의 선동에 현혹될 수 밖

     에 없음 → 다원주의 사회에서 진리를 증언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임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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