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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21장 1절 - 22장 5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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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2-12-23 ㅣ No.260

아합이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다

 

21 그 후에 일어난 일이다. 나봇이라는 이즈르엘 사람이 포도원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그 포도원은 사마리아를 다스리고 있는 아합의 별궁 근처에 있었다. 어느 날 아합왕이 나봇을 만나 말하였다.   "그대의 포도원은 내 별궁 근처에 있으니 나에게 양도하게. 그것을 정원으로 만들고 싶네. 그 대신 그대에게는 더 좋은 포도원을 마령해 주지. 만약 그대가 원한다면 그 값을 싯가로 따져서 현그ㅜㅁ을 계산해 줄 수도 있네."    그러나 나봇은 아합왕의 청을 거절하였다.   천벌을 받을 짓입니다."   이즈르엘 사람 나봇이 선조의 유산이란 이유로 요구를 거절하자 아합왕은 침울한 심정이 되어 별궁으로 돌아 가 자리에 누워 이불을 얼굴까지 뒤집어 쓰고 음식도 들려고 하지 않았다. 그의 아내 이세벨이 들어 와서 물었다.    "무슨 일로 이렇게 상심이 되시어 음식까지 물리치십니까?"   왕이 말하였다.   "내가 이즈르엘 사람 나봇이란 자에게 그의 포도원을 싯가대로 팔거나, 아니면 다른  포도원과 바꿔 달라고 하였소. 그런데 그자가 포도원을 내놓지 못하겠다는 것이오."   그러자 그의 아내 이세벨이 말하였다.    "당신은 이스라엘의 왕답게 처신하십시오. 제발 일어나셔서 기분을 돌리고 음식을 드셔요. 내가 이즈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당신께 선물로 드리리다."

   그 여자는 아합의 이름으로 밀서를 써서 옥새로 봉인하고 그것을 나봇이 살고 있는 어른들에게 보냈다. 그 밀서의 내용은 이러하였다.   "단식을 선포하고 백성들 앞에서 나봇을 상석에 앉힌 다음 무뢰배 둘을  그 맞은 편에 앉혀 나봇이 하느님과 왕을  욕하였다고 고발하게 하라. 그리고는 그를 밖으로 끌어 내어 돌로 쳐서 죽여라."   나봇이 살고  있는 그 성읍의 시의회에 나봇과 동석하는 원로들과 지방 어른들은 이세벨이 밀서에서 지시한 대로 하였다. 그들은 단식을 선포하고 백성들 앞에서 나봇을 상석에 앉힌 다음 무뢰배 둘로 하여금 그와 마주 앉아 나봇을 고발하게 하였다.    "나봇은 하느님과 왕을 욕하였읍니다."    그들은  나봇을 성밖으로 끌고 나가 돌로 쳐죽인 다음 이세벨에게 나봇을 돌로 쳐죽였다고 보고하였다. 이세벨은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는 보고를 받고 아합앙에게 말하였다.    "일어나셔서 이즈르엘 사람 나봇이 팔지 않겠다고한 그 포도원을 차지하십시오. 나봇은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나봇이 죽었다는 말을 듣자, 아합은 일어나 이즈르엘 사람 나봇의 소유였던 포도원을 차지하기 위하여 내려 갔다. 이 때 야훼의 말씀이 디스베 사람 엘리야에게 내렸다.   "일어나서 사말이아에 있는 이스라엘왕 아합에게 내려 가거라. 그는 지금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려고 그 곳에 내려 가 있다. 가서 그에게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전하여라.  ’네가 사람을 죽이고 그의 땅마져 빼앗는구나’  또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전하여라.  ’나봇의 피를 핥던 개들이 같은 자리에서 네 피도 핥으리라.’"  아합왕이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이 원수야, 또 나타났구나?"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당신은 목숨을 내던져 가며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나타났읍니다."   엘리야는 계속하여 야훼의 말씀을 전하였다.    "나 이제 너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나는 네 후손을 모조리 쓸어 버리고 이스라엘에 있는 아합의 가문에 속한 사내는 자유인이든 종이든 씨도 없이 죽이리라. 나는 너의 왕조를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왕조처럼 만들리라. 네가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려 그토록 내 속을 썩였는데 어찌 그냥 내버려 두겠느냐?"  야훼의 말씀은 이세벨을 두고 계속하였다.   "개들이 이즈르엘성 밖에서 이세벨을 찢을리라. 아합 가문에 속한 자가 성  안에서 죽으면 개들이 뜯어 먹고 성 밖에서 죽으면 새들이 쪼아 먹으리라."

   아합척럼 아내 이세벨의 농간에  빠져서 목숨을 내던져 가며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한 사람은  일찌기 없었다. 아합은 참으로 못랄 짓을 하였다. 그느 ㄴ야훼께서 이스랄엘 백성 면전에서 쫓아내신 아모리 사람들을 본따 우상을 만들어 섬겼다.

 

 

아합이 뉘우치다

 

   아합은 이 말을 다 듣고 나서 자기 옷을 찢으며 굵은 베옷을 걸치고 단식에 들어 갔다. 그는 굵은 베옷을 입은 채 자리에 누웠고 일어나 거닐면서도 풀이 죽어 있었다.  이 때 디스베 사람 엘리야에게 야훼의 말씀이 내렸다.   "내가 보다시피 아합은 내 앞에서 얼굴도 들지 못하고 있다. 그가 자기 자신을 내 앞에서 그토록 낮추었으므로 내가 그이 생전에는  이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그의 아들대에 가서 그 가문에 재앙을 내리리라."

 

 

아합이 라못길르앗의 탈환을 꾀하다

 

22 그 후 시리아와 이스라엘 사이에 삼 년 동안 평화가 계속되었다. 삼 년째 되던 해에 유다 왕 여호삾이 이스라엘 왕을 방문한 일이 있었다. 이스라엘 왕이 그의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도 알다시피 라못길르앗은 본디 우리 땅이었는데 그것을 시리아 왕에게 빼앗기고 찾을 생각도 않고 있으니 이래서 되겠소?"   그리고 나서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라못길르앗을 치러 갈 터인데 함께 가 주시겠읍니까?"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대답하였다.    "우리가 지금 내것 네것 따질 사이입니까?  내 군대니 네 군대니,  내 군마니 네 군마니 할 사이입니까?"

   이렇게 말하고 나서 여호사밧은    "당장 야훼께 여쭈어 보도록 합시다"하고  이스라엘왕에게 말하였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은 예언자들을  사백여 명 모아 놓고 물었다.   "내가 라못길르앗을 치려고 하는데 공격하는 것이 좋겠는가?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는가?"   예언자들이 왕에게 대답하였다.    "공격하십시오. 야훼께서 라못길르앗을 임금님 손에 붙이실 것입니다."    이 대답을 듣고 여호사밧이 물었다.     "이들 외에 우리가 물어볼 만한 다른 야훼의 예언자는 없읍니까?"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대답하였다.    "야훼께 뜻을 여쭈어 줄 자가 하나 더 있기는 합니다. 그믈라의 아들 미가야라는 자인데. 나는 그를 싫어합니다. 내가 하겠다는 일이면 사사건건 잘 되지 않으리라고 하는 자입니다. 한번도 잘 되리라고 한 적은 없읍니다."   여호사밧이 말하였다.    "한 나라의 왕으로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게 아닙니다."    이스라엘 왕은 내시를 불러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를 급히 데려  오라고 명령하였다. 그 때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은 사마리아 성문 밖 타작마당에 마련해 놓은 옥좌에 정장을 하고 나란히 앉아 있었고 모든 예언자들이 그 두 왕 앞에서 예언하고 있었다.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키야는 쇠로 만든 뿔을 몇 개 가지고 나와서 말하였다.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이 뿔들로 시리아군을 들이받아 전멸시키리라.’" 모든 예언자들이 같은 예언을 하며 말하였다.    "라못길르앗으로 쳐올라가 정북하십시오.  야훼께서 그 곳을 임금님 손에 붙이실 것입니다."

 

 

미가야가 아합의  패전을 예언하다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람이 그를 만나 말하였다.  "모든 예언자들이 한결같이 입을 모아 만사가 왕의 뜻대로 되리라고 예언하였소. 그러니 당신도 그들과 같은 말로 일이 순조롭게 되리라고 예언하시오."   미가야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야훼께서 나에0게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전할 따름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그가 왕 앞에나아가자 왕이 물었다.    "미가야, 우리가 라못길르앗을  치려고 하는데 공격하는 것이 좋겠는가? 아니면 그만 두는것이 좋겠는가."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쳐올라 가 정복하십시오. 야훼께서 라못길르앗을 임금님의 손에 넘겨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왕은 역정을  내엇다.   "야훼의 이름으로 전실만을 나에게 말할 것을 몇 번이나 서약시켜야 하겠는가?"   그러자 미가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이 산 저 산으로 흩어지는데 마치 목자 없는 양떼 같았읍니다. 그러네 야훼께서는   ’이것들을 돌볼 주인이 없으니, 모드들 고이 집을 돌려 보내라’고 말씀하셨읍니다."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내가 뭐라고 합디까?"    저자는 한번도 내가 하겠다는 일이 잘 되리라고 한 적이 없읍니다. 만사가 되지 않는다고만 하는 자입니다."   미가야가 말하였다.    "그러시다면 야훼의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내가 보니, 야훼께서 온 하늘  군대를 좌우에 그느리시고 당신의 옥좌에 앉으시어, 아합을 꾀어 내어 라못길르앗을 치러 올라 갔다가 죽게 할 자가 없느냐고 물으셨읍니다. 그러자 여럿이서 제각기 자기 의견을 말하는데 완 영이 야훼 앞에 나와서 자기가 아합을 꾀어 내어 내겠닥 말하였읍니다.  야훼께서 그 영에게   ’어떻게 하여 그를 꾀어 내겠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는   ’제가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내려 가서 아합의 모든 예언자들의 입에  들어 가겠읍니다’하고 대답하였읍니다. 야훼께서   ’그렇게 꾀어 내면 되겠군. 가서 그대로 하여라’하고 명령하셨읍니다. 이제 아셔야 합니다.  야훼께서는 임금님의 이 모든 예언자들 입에 거짓말하는 영을 넣으셨읍니다.  야훼께서는 임금님의 이 모든 예언자들 입에 거짓말하는 영을 넣으셨읍니다. 야훼께서는 임금님에게 재앙을 내리시기로 결정하셨읍니다."

   그러자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키야가 미가야에게 다가 와서 뺨을  치며 호통을 쳤다.   "야훼의 영이 나를 떠나서 어느 길로 건너 가 너에게 말씀하셨단 말이냐?"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네가 골방으로 피신해 들어 가는 날이 올 터인데 그 날에 스스로 알게 되리라/"   이스라엘 왕은,  미가야를 붙잡아 그 성읍의 영주 아몬과 왕족 요아스에게 끌고 가서 가두어 두라고 명령하였다. 그리고 왕의 말을 그들에게 전하라고 하였다.    "내가 안전하게 전장에서 돌아 올 때까지 이자를 감옥에 가두고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 먹여라."미가야가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무사히 돌아만 오신다면 내가 받은 말씀이 야훼의 말씀이 아닙니다."

 

 

아합이 라못 길르앗에서 전사하다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은 라못길르앗으로 쳐올라 갔다.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나는 변장하고 전장에 나갈터이니 왕은 왕복을 입고 나가시오."    이스라엘 왕은 변장하고 싸움터로 나갔다.   시리아 왕은 그의 병거대 대장 삼십 이 명에게    "아무하고도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만 공격하여라."  하고 명령하였다.  병거대 대장들은 여호사밧을 보고 그가 이스라엘 왕이리라 생각하여 그를 치려고 들려들었다.  여호사밧이 기겁을 하여 소리치자 병거대 대장들은 그가 이스라엘 왕이 아님을 알고 돌아 섰다.

   군인들이 마구 쏘아 대던 화살 하나가 이스라엘 왕에게 명중하였다.  화살이 갑옷 가슴막이를 이은 부분에 꽃히자 왕은 그의 병거를 모는 병사에게 명령하였다.   "내가 다쳤다. 병거를 돌려 여기에서 빠져 나가자."     싸움이 막바지에 이르렀을때, 왕은 병거 위에 버티고 서 있다가 저녁 때에 시리아군  앞에서 숨을 거두었다. 벙거 바닥에는 왕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흥건하였다.  해질 무렵, 한 병사가 대열 속을 뛰어 다니면서 외쳤다.    "모두들 자기 성으로, 모두들 고향으로!  임금께서 돌아가셨다."    사람들은 사마리야로 돌아 와서 왕을 그 곳에 안장하였다. 그리고 왕의 병거와 무기를 사마리아의 연못에서 씻었는데 개들이 그 피를  핥았고 창녀들이 그 못에서 목욕하였다.   이와 같이 모든 것이 야훼께서 말씀하신 대로 되었다. 아합의 나머지 행적과 치적, 그가 세운 상아궁,  그가 건설한 성읍들 등 이 모든 것에 관하여는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아합이 세상을 떠나 그의 선조들과 함께 묻히자 그의 아들 아히지야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여호사밧의 유다 통치

 

   아사의 아들 여호사밧은 이스라엘 왕 아합 제사 년에 유다 왕이 되었다. 여호사밧은 삼십 오 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이십 오년 간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실히의 딸 아주바였다. 그는 부왕 아사가 생전에 걸어 갔던 그대로 따라 야훼 보시기에 곧바른 일만을 하였다. 그러나 산당은 그대로 두었다. 백성들은 여전히 그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고 향을 피워 올렸다. 여호사밧은 이스라엘 왕과 우호관계를  유지하였다.

   여호사밧의 나머지 행적과 치적 및 그가 용맹을 떨치며 치른 전쟁등에 관하여는 유다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그는 부왕 아사의 시대에까지 남아 있던 남창들을 전국에서 쓸어 버렸다. 에돔에는 왕이 없었다, 여호사밧이 거기에 수비대를 두고 있을 뿐이었다. 여호사밧왕은 다르싯의 상선대를 조직하여 오빌에서 금을 운반해 오려고 하였다.  그러나 에시욘게벨에서 조난을 당하여 실패하고 말았다. 아합의 아들 아히지야가 여호사바쇼에게, 자기의 선원들을 보내어 도와 주겠다고 제안 하였으나 여호사밧은 거절하였다. 여호사밧은 열조글과 함께 잠들어 그의 조상인 다윗의 성에 안장되었다. 그의 아들 요람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아하지야의 이스라엘 통치

 

   아합의 아들 아하지야는 유다 왕 여호사밧 제십 칠 년에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위에 올라 이 년간 다스렸다. 그는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다.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렸던 그의 부모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걸었던 길을 그대로 따랐던 것이다. 그는 바알을 섬기고 예배하여 그의 부왕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속을 썩여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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