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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7단]'마지막이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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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경 [okoo] 쪽지 캡슐

2000-06-29 ㅣ No.1200

+ 마지막이란 말은 +

                                     이 정 하

 

마지막이란 말은 하지 말기를

설사 지금 떠나서 다시 못 본다고 해도

마지막이란 말은 결코 하지 말기를.

 

앞으로 우리 살아갈 날 수없이 많이 남아 있으니

지금 섣불리 마지막이라고 단정짓지 말기를.

 

사람도 변할 수 있고

사랑도 변할 수 있는 법.

지금 공연히 마지막이라는 말을 해서

다음에 만날 수 있는 그 가능성마저 지워버리지 말기를.

 

 

숨을 거두기 전까지 우리 절대로

마지막이라는 말은 입에 담지 말기를..

 

 

당신은 그동안 얼마나 많은 ’마지막’이라는 말을 해 왔었나요...

극단적인(때론 간절한...) 상황에서 나도 모르게 내뱉어 버린 ’마지막’이라는 말이 얼만큼인가요...

사랑에서 뿐만 아니라....생활에서도....청원기도에서도...

 

난 오늘..

 ’마지막’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해봅니다.

더불어 ’끝’이라는 말도 ’끝’을 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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