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숨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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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jinet22] 쪽지 캡슐

2001-05-20 ㅣ No.1290

우린 항상 숨을 쉬지?

 

음.. O2를 들이마시고 CO2를 내뱉지..

 

...-- 무슨 의미가 있을까?

 

재미있어.. 한번 눈을 감고 천~천히 해봐..

 

아주 부드럽고 미세한 무언가가 내 코 안을 가득 채우지..

 

그것엔 어디서 묻어왔는지 들꽃 향도 있고.. 나무들의 체취며.. 바다에서 묻어온 짭짤한 정겨움도 함께 있단다...

 

 

 

먼 옛날 하느님이..

 

우리 사람을 지으시면서 ..

 

당신의 창조물이 걷고.. 뛰고.. 웃고.. 일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너무너무 즐거워 하시고 신기해 하셨는데..

 

마치.. 엄마가 뱃 속에 품어둔 아기를 낳고는 그 아기가 하품하는 것을 보며 기뻐하듯이 말이야..

 

가장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셨던 우리의 모습은..

 

바로...

 

우리가 O2를 들이마시고 CO2를 내뱉는 그 모습이었다는 거지..

 

그건..

 

당신께서 다른 어떤 창조물에게도 주지 않은 ..

 

사람에게만 선물한...

 

당신의 숨결이니까...

 

 

 

..자..

 

이제 다시 눈을 감고 천~ 천히 숨을 쉬어봐..

 

하느님은..

 

지금 나의 잠들려는 모습 앞에서 가만가만 나의 코에 당신의 숨결을 여전히 불어넣어 주시고 계신거야..

 

 

 

..^^ 기쁘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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