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보득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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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주 [hjanes] 쪽지 캡슐

2000-05-17 ㅣ No.713

 

같이 나눌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읽어보시구 좋은 느낌 나누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이글은 www.godislove.or.kr 에서 퍼 온 글입니다.

 

 

(둥치)

 

(나해) 부활 제 5 주일    

"너희는 나를 떠나지 말라 나도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 (요한 15,4)"  

사랑하는 이에게 가장 간절히 바라는 것은 내 가까이 머물러 주는 것입니다. 옆에 있어 주면서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것이 그 사람과 일치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는 하느님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필요에 의해서 원했던 것은 아니었는지요. 오늘도 예수님은 우리게 간절한 사랑으로 일치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복 음 (요한 15,1-8)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모조리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잘 가꾸신다. 너희는 내 교훈을 받아 이미 잘 가꾸어진 가지들이다. 너희는 나를 떠나지 말라. 나도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는 가지가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나에게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나를 떠난 사람은 잘려 나간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이런 가지를 모아다가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너희가 나를 떠나지 않고 또 내 말을 간직해 둔다면 무슨 소원이든지 구하는 대로 다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되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제 1 독서 (사도 9,26-31)

그 뒤 사울은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 신도들의 모임에 끼어 보려고 하였으나 그들은 사울이 개종한 것을 믿으려 하지 않고 모두 무서워하였다. 그 때 바르나바가 사울을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사울이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에 주님을 뵙고 주님의 음성을 들은 일과 또 다마스커스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대담하게 전도한 일들을 낱낱이 설명해 주었다. 그 때부터 사울은 예루살렘에서 제자들과 함께 지내며 자유로이 돌아 다니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대담하게 전도하며 그리이스말을 하는 유다인들과 이야기도 하고 토론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사울을 죽이려고 하였다. 이것을 안 교우들은 사울을 가이사리아로 데리고 내려 가 거기에서 다시 다르소로 보냈다. 그러는 동안 유다와 갈릴래아와 사마리아 온 지방에 들어 선 교회는 안정이 되어 터전을 튼튼히 잡았고 주를 두려워하며 성령의 격려를 받아 그 수효가 차츰 늘어났다.

 

 

제 2 독서 (1요한 3,18-24)

사랑하는 자녀들이여, 우리는 말로나 혀 끝으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합시다. 우리는 이렇게 사랑함으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또 하느님 앞에서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양심의 가책을 받을 때에도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마음보다 크시고 또 모든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을 때에는 하느님 앞에서 떳떳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구하든지 하느님께로부터 다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있으며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명령받은 대로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 하느님의 계명입니다.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서 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다는 것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을 보아서 알 수 있습니다.

 

 

 

(길라잡이)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겨우 내내 바싹 말라 있던 나무 가지들이, 봄이 되어 물이 오르고 유연해졌습니다. 그러나 나무 줄기에 붙어 있지 않은 나무 가지들은 봄이 되어도 땅에 누워 있기만 합니다. 나무 가지의 물오름은 우리의 부활을 예표하는 것 같아서 이 봄이 더욱 반갑습니다. 오늘 말씀은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에서 나타나 있듯이 그리스도 공동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신을 떠나지 말고 늘 함께 있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기라도 하는 듯이 제 1 독서의 바오로(사울) 사도는 예루살렘 신자 공동체에 끼어 보려고 노력했으며, 바르나바의 도움으로 제자들과 함께 지내며 전도하였고, 유다인의 살인 위협에서 교우들의 도움으로 다르소로 피신하였습니다. 그후 바오로 사도의 빛나는 이방인 전도의 결과들은 바오로 사도가 예수님과 예루살렘 교회 공동체에 늘 붙어 있었기에 가능했던 포도 열매였습니다. 또한 유다와 갈릴래아와 사마리아, 즉 온 이스라엘 지역의 교회가 안정되고 그 수효가 점점 늘어가게 된 것도 예수님을 떠나지 않고 함께 한 - 주를 두려워하며 성령의 격려를 받아 - 결과로 맺게 된 많은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잎을 내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는 나무로써의 존재 의미를 상실합니다. 구약성서 안에서 많이 인용되는 포도밭 전승에서 유래하는 이 비유는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두가지 이중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데 하나는 겉에서 드러나듯이 사랑의 일치와 계약의 충실성을 가르치며, 다른 한편으로는 하느님께 대한 배신과 불충실로 인한 단죄의 심판을 경고하는 상반된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포도밭의 상징을 통해 사랑과 충실성이 참 포도나무인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통해 성취됨으로써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서는 도저히 기대할 수 없었던 결실, 즉 구약의 옛 계약을 이루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더 나아가 "너희는 나를 떠나지 말라. 나도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씀하심으로써 당신과의 전인적 일치를 강조하십니다. 특히 ’떠나지 말라’는 표현을 여러 번 강조함으로써 중요한 의미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본래 원문에서는 그 뜻이 ’머물러 있다’라는 의미가 더 강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일치의 관계가 막연한 일치가 아닌 사랑과 기쁨만이 아닌 어떤 최악의 경우에도 당신께서는 ’함께’ 해주시겠다는, 보다 실제적 관계를 시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즉 정말 어떤 모습이든, 어떠한 길이든 당신과 ’함께’ 머무르기를 이 말씀으로 우리에게 당부하십니다. 나 자신의 신앙과 교회의 믿음을 위협하는 수많은 위기의 걸림돌 앞에서도 예수님께 의지할 때 열매맺으며, 하느님께서 영광 받으실 것입니다.

 

 

어린 나를 품에 안으시사

1) 하느님 앞에서 가식 없이 - 어른인 척하지 말고 - 진실하고 항구하게 간구하면 나도 모르게 많은 열매가 맺히지 않을까요? 주님의 부활을 어린 마음으로 누립시다.

"너희가 나를 떠나지 않고 또 내 말을 간직해둔다면 무슨 소원이든지 구하는 대로 다 이루어질 것이다"(요한 15,7).

 

잘 가꾸어진 가지

2) 1독서에서 박해의 주역이던 바오로가 회개하여 사도가 되고자 예루살렘 신도들에게 신임을 얻고자 하지만 그의 개종을 사람들은 믿지 않고 오히려 두려워했다고 전합니다. 그럼에도 바오로는 복음선포에 직접 나서서 몸으로 뛰며 실천하자 그의 개종을 인정하게 됩니다.

이런 바오로의 모습은 제 2 독서 말씀처럼 "우리는 혀 끝으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합시다"라는 가르침을 몸소 실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복음 선포에 있어서 행동하는 신앙인의 열정을 보여준 사도 바오로의 모습을 보면서

☞ 우리 자신의 모습은 어떠한지 느낌을 나누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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