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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맛있게 담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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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박 [ad1004] 쪽지 캡슐

2003-11-25 ㅣ No.4023

 

 

동치미 맛있게 담구는 비법

 

 

먼저 "잘 생긴?" 때깔 좋은 무를 잘 씻어서 독 안에 넣으면서

 

켜켜이 살짝살짝 소금(천일염)을 골고루 뿌린다.

 

그러고는 삼일 정도 푹 재운다.

 

그 사이에 온갖 양념거리들을 장만해 놓는다.

 

 

 

사흘이 지나 양념을 넣을 때는 참으로 정성스럽게 하여야 한다.

 

양파와 사과와 배를 많이 썰어 넣고, 마늘, 쪽파, 청각(갓), 생강을

 

넣는데, 생강 넣는 방법은 이러하다.

 

생강을 갈아서 베 보자기로 싼 다음 물 속에 넣고 짠다.

 

이때에 생강 즙이 섞인 물은 필이 버리지 말고 나둔다.

 

그리고 생강이 남아 있는 베 보자기를 독 안에 넣고, 그 위에

 

살짝 절인 배추를 넣은 다음 마지막으로 조선파를 덮는다.

 

 

 

그 양념들을 넣는 사이사이 물을 붓는데, 그냥 맹물이 아니다.

 

소금을 타서 간을 맞추고, 당원을 조금 타고, 베 보자기 속의 갈린

 

생강즙이 풀어져 섞인 물이어야 한다.

 

그 물을 독 안의 맨 위에 덮인 조선파 위에까지 차 오르도록 붓는다.

 

 

 

그리고 독의 뚜껑을 덮고, 독 주위에 둥그렇게 성처럼 쌓은 돌

 

위에다 두꺼운 널빤지를 덮고, 그 위에 무거운 돌을 하나 올려놓으면

 

작업 끝이다.

 

 

* 이것은 앞마당이 있는 집에 한하여 동치미 담구는 식이며,

 

  그렇치 못한 도시 생활자들에게는 김치냉장고를 이용하여 담궈

 

  먹을 수 있으며 이때에는 무를 작은 것을 구입하거나 무를 반토막

 

  이나 네토막으로 잘라 담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물은 생수나 정수된 물을 필히 사용하여야 하며 구입할 수 없을 때는

 

  들통에 녹차를 아주 엷게 끓여 식힌다음  그물을 사용하십시요.

 

 

 

글로리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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