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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교종 두 번역 용어들 모두의 최초 출처는? 俾 1242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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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ㅣ No.1757

 

질문 1: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듯이, 영어로 "Pope"로 번역되는 용어의 한자 번역 용어와 관련하여 설왕설래 해 온 것을 알 수 있는데,

 

"敎皇" "敎宗" <----- 클릭하여 꼭 확인하십시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한문 문화권에서 사용 중인 "교황", "교종" 번역 용어들 둘 다의 최초 출처는 무엇인지요? 구체적인 문헌 증거와 함께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질문 2: "교황"이라는 번역 용어가 일본에서 번역된 일본식 용어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것이 사실인지요?

 

질문 3: 그리고 영어로 "Pope"로 번역되는 용어가 "교황"으로 번역되는 것이 더 적합한지요, 혹은 "교종"으로 번역되는 것이 더 적합한지요? 이들 두 용어들의 어원 출처 정보와 직결된 구체적인 문헌 증거의 제시와 함께 답변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내용 추가 일자: 2023-11-04]

질문 4: 다음에 발췌된 바에서, "교황"이라는 용어에 "교회의 황제"라는 의미가 담겼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주장의 출처/근거는 무엇인지요???

 

"교회의 황제" site:catholic.or.kr

 

출처 1: https://maria.catholic.or.kr/dictionary/bbs/bbs_view.asp?id=165577&ref=359&menu=4818 [생활 속의 교회법 (3) 교황(敎皇)? 교종(敎宗)?, [2017년 3월 26일 사순 제4주일 가톨릭제주 4면, 황태종 요셉 신부(제주교구 성소위원장)]]

(발췌 시작)

‘교회의 황제’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교황’이라는 호칭은 우리에겐 익숙한 말이지만 정작 로마에서는 전혀 쓰지 않는 매우 낯선 호칭입니다. 교회법적으로 우리가 ‘교황’이라 일컫는 분을 지칭하는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제가 로마에서 교회법 수업 중에, 한국에서는 로마의 대주교를 교회의 황제라고 부른다고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갑자기 매우 화를 내시면서 절대로 안 된다고 하시면서, 황제(Imperator)라는 말은 언제나 베드로의 후계자와 대립했던 개념이라면서 분노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황제라는 말은 매우 권위적이고 때론 무섭기까지 한 호칭입니다. 그래서 주교님께서 ‘교황’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교종’이라고 말씀하실 때 내심 매우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이상, 발췌 끝)

 

출처 2: https://maria.catholic.or.kr/dictionary/bbs/bbs_view.asp?id=193178&ref=1&menu=4798 [주: [교황 주일 특집] 교황(敎皇)인가 교종(敎宗)인가? 가톨릭신문, 2023년 7월 2일, 최용택 기자]

(발췌 시작)

하지만 일제 식민 지배의 영향으로 ‘교황’이라는 말이 생겨났기에, 신앙의 봉사자가 아닌 봉건군주적인 이미지를 지닌 ‘교황’이라는 용어 대신에 ‘교종’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계속됐다. 고(故) 정진석 추기경도 청주교구장 시절인 1983년 주교회의 회보에 “교회의 황제라는 뜻이 담긴 ‘교황’은 성서적으로나 신학적으로나 전혀 잘못된 표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황 신부는 “예전 예수회 선교사들이 중국 선교에 나서며 ‘교회의 황제’라는 의미로 ‘교황’이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우리는 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인간을 신격화하는 이 용어는 선교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상, 발췌 끝)

[이상, 2023-11-04일자 내용 추가 끝]

 

1.

질문 1에 대한 답변: 많이 부족한 죄인인 필자가 지금까지 찾아 본 바에 의하면, 1621년 이전에 초간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 평신도 사대부 양정균의 저서 "천석명변"입니다.

 

참고로, 예를 들어,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듯이, 마태오 리치 신부님의 저서인 "천주실의"(1603년), 하권에서 "교화황"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으나,

https://ctext.org/wiki.pl?if=en&chapter=938302#p630 

 

그러나"교화황"이라는 표현 자체는 "교황"의 자구적 최초 출처는 아니고, "교황"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서술한 최초 표현임을 지적합니다.

 

출처: http://ch.catholic.or.kr//pundang/4/cb/1562-1627_양정균/1621_천석명변.htm 

(발췌 시작)

천석명변_28_참회_91-93 [주: "참회", "백니등제아"(즉, 해죄), "개과천선", "불회", "불개", "지옥", "천로", "영신", "통회", "사교자", "성수세",  "승천", "성총", "백니등제아 즉 통해(contrition)", "입위교황위제국교종", "전교", "교황", "야소", "비사파(俾斯玻)"(즉, Bishop, 주교), "살책아탁덕", "천교사죄지법" 등의 번역 용어들이 사용되고 있음.] 

 

 

(이상, 발췌 끝)

 

(이 글의 결론 1) 따라서, "천주실의"를 학습한 양정균이 바로 이 "교화황"이라는 표현을 줄여서 "교황[즉, 가르쳐서 성화되도록/거룩하게 되도록 함(化)에 있어서의 임금]"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그러면서 또한 "교종[즉, 가르침에 있어서의 우두머리(종)]"이라는 용어도 처음/최초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또한 이들 두 용어들의 사용상의 차이점을 (필자가 대괄호 안에서 졸번역하여 말씀드린 바와 같이) 나름대로 구분하여 서술한 책이 바로 "천석명변"임을 이 글의 한 개의 결론으로서 도출합니다. 

 

2.  

질문 2: "교황"이라는 번역 용어가 일본에서 번역된 일본식 용어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것이 사실인지요?

 

질문 2에 대한 답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 글의 결론 2) 위의 제1항의 발췌문에 의하여, "교황"일본식 한자 용어가 아님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였습니다.

 

3.  

질문 3: 그리고 영어로 "Pope"로 번역되는 용어가 "교황"으로 번역되는 것이 더 적합한지요 혹은 "교종"으로 번역되는 것이 더 적합한지요? 이들 두 용어들의 어원 출처 정보와 직결된 구체적인 문헌 증거의 제시와 함께 답변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질문 3에 대한 답변:

(이 글의 결론 3)

3-1. (이 글의 결론 3) 위의 제1항에 발췌된 한문의 오른쪽에서 제4번째 줄과 제5번째 줄에서의 서술에 의하면,

 

(i) "교황님 계신 곳이면 곧 예수님 계신다"고 서술하였고, 그리고

(ii) "교황님이 현철(賢哲. 어질고 사리에 밝은 사람)을 널리 구하여(廣求) 비사파(즉, 주교)에 임명하시니, 비사파 계신 곳이면 곧 교황님 계신다"고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로 "Pope"로 번역되는 칭호는, 1584년 이후 선택된 천주교 고유한 한자 용어들의 한문 문화권 천주교 교회의 전통을 또한 고려할 때에, "교종"으로 번역되는 것보다, "교황"으로 번역되는 것이 더 적합하고 또 올바름을 알 수 있습니다.

 

[내용 추가 일자: 2017년 2월 9일]

3-2. 다음은 "양정균"의 저서 "천석명변", 제21잗, 도세서원에서 발췌한 바인데, "교종"이라는 단어가 아니고, "교황"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출처: http://ch.catholic.or.kr//pundang/4/cb/1562-1627_양정균/1621_천석명변.htm

(발췌 시작)

천석명변_21_도세서원_68-73 [주: 석씨 도세서원은 원래 천교의 야소구세자라는 말과 유사하나 그러나 실제로는 동일하지 않다는 답변을 시작함. "윤회", ""회생", "지옥", "천당", "천신", "마리아", "성모", "파덕륵", "보략", "유시종", "무시종", "예지", "회개", "수난", "속죄", "원죄", "자죄", "살격랄맹다7단", "천선개과", "주교 살책아탁덕", "교황", "추론", "주장", "승천당", "조물주", "광명지물", "인의예지성" 등의 표현들이 있음.]

 

 

曰七撒格辣孟多,皆是教人遷善改過之方法。依法者,縱有罪過,主教撒責兒鐸德能解之。非獨撒責之道德能解之也,非獨所傳之經言能解之也,所重者是耶穌之命。耶穌在世親立此七端,命後代教皇世世守之。教皇又命有道德者,奔走萬國流傳其教,皆如教皇親至其地,即如耶穌在世無異。故能遵此撒格辣孟多七端之教者,即得免罪受福也。 

 

답하여 이르기를, 일곱 성사들은 모두 교인들의 천선개과(遷善改過)의 방법들인데, 이 법들에 의존하는 자들은 비록 죄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주교와 사제(sacerdote, 撒責兒鐸德)들이 능히 풀 수 있습니다. 오로지 사제의 도 및 덕만으로 풀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전해오는 성경의 말씀만으로 풀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소중한 것은 예수님의 명령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 이들 일곱 성사들을 친히 세우셨으며, 후대 교황님들께 이들을 세세로 준수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교황님들께서는 또한 도 및 덕의 상태에 있는 자들에게 분주히 만국에 이 가르침을 널리 전파할 것을 명령하시는데, 비교하자면, 교황님이 친히 도달하시는 바로 그 땅인즉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심과 다름이 전혀 없음 같습니다. 그러므로 바로 이 일곱 성사들의 가르침을 좇는 자들인즉 곧 죄사함과 복받음을 얻습니다. 

(이상, 발췌 및 우리말 졸번역 끝)

 

그러므로, 영어로 "Pope"로 번역되는 칭호는, 1584년 이후 선택된 천주교 고유한 한자 용어들의 한문 문화권 천주교 교회의 전통을 또한 고려할 때에, "교종"으로 번역되는 것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처럼 "교황"으로 번역되는 것이 더 적합하고 또 올바름을 알 수 있습니다.

 

3-2. (이 글의 결론 2) 위의 본문 중에 발췌된 한문 문장들은, "교황", "교종" 등의 한자 [차용] 번역 용어들을 최초로 만들거나 혹은 도입한 분들로 구성되는, 명나라 말기의 중국 천주교회 초기의 한 집단(a group)에 포함되는, 중국의 평신도 사대부 "양정균(1562-1627년)"의 이들 용어들의 차이점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므로,

 

그동안 국내에서 막연한 개인적인 느낌/막연한 추정에 따른 그리고 문헌 근거를 제시하지 못해 온 여태까지의 이런 저런 종류의 그 근거가 부실한 귀납적 추론(inductive reasonings)들보다는,

 

위의 본문에서, 자구 출처 및 내용 출처로서, 많이 부족한 죄인인 필자가 알기에 필자에 의하여 최초로/처음으로 구체적으로 밝혀진, "양정균"의, 1621년 이전에 저술된 것으로 알려진 저서인, "천석명변"에 주어진 설명은 한문 문화권 천주교회 내에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상, 2017년 2월 9일자 내용추가 끝]

 

 

[내용 추가 일자: 2023-11-04]

4.

질문 4: 다음에 발췌된 바에서, "교황"이라는 용어에 "교회의 황제"라는 의미가 담겼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주장의 출처/근거는 무엇인지요???

 

"교회의 황제" site:catholic.or.kr 

 

출처 1: https://maria.catholic.or.kr/dictionary/bbs/bbs_view.asp?id=165577&ref=359&menu=4818 [생활 속의 교회법 (3) 교황(敎皇)? 교종(敎宗)?, [2017년 3월 26일 사순 제4주일 가톨릭제주 4면, 황태종 요셉 신부(제주교구 성소위원장)]]

(발췌 시작)

‘교회의 황제’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교황’이라는 호칭은 우리에겐 익숙한 말이지만 정작 로마에서는 전혀 쓰지 않는 매우 낯선 호칭입니다. 교회법적으로 우리가 ‘교황’이라 일컫는 분을 지칭하는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제가 로마에서 교회법 수업 중에, 한국에서는 로마의 대주교를 교회의 황제라고 부른다고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갑자기 매우 화를 내시면서 절대로 안 된다고 하시면서, 황제(Imperator)라는 말은 언제나 베드로의 후계자와 대립했던 개념이라면서 분노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황제라는 말은 매우 권위적이고 때론 무섭기까지 한 호칭입니다. 그래서 주교님께서 ‘교황’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교종’이라고 말씀하실 때 내심 매우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이상, 발췌 끝)

 

출처 2: https://maria.catholic.or.kr/dictionary/bbs/bbs_view.asp?id=193178&ref=1&menu=4798 [주: [교황 주일 특집] 교황(敎皇)인가 교종(敎宗)인가? 가톨릭신문, 2023년 7월 2일, 최용택 기자]

(발췌 시작)

하지만 일제 식민 지배의 영향으로 ‘교황’이라는 말이 생겨났기에, 신앙의 봉사자가 아닌 봉건군주적인 이미지를 지닌 ‘교황’이라는 용어 대신에 ‘교종’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계속됐다. 고(故) 정진석 추기경도 청주교구장 시절인 1983년 주교회의 회보에 “교회의 황제라는 뜻이 담긴 ‘교황’은 성서적으로나 신학적으로나 전혀 잘못된 표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황 신부는 “예전 예수회 선교사들이 중국 선교에 나서며 ‘교회의 황제’라는 의미로 ‘교황’이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우리는 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인간을 신격화하는 이 용어는 선교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상, 발췌 끝)

 

질문 4에 대한 답변: "교황"이라는 용어에 "교회의 황제"라는 의미가 담겼있다는 주장의 출처/근거는 찾아내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번역 용어인 教皇(교황)에서 사용되고 있는 한자 낱글자 教(교) "가르침", "법"(law), "religion", "教化"(교화)를 의미하지, "교회"를 의미하지 않기 떄문입니다. 이에 대하였는 다음의 주소에 있는 졸글을 꼭 학습하십시오. 필독을 권고드립니다: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849.htm <----- 꼭 필독 권고

(이상, 질문 4에 대한 답변 끝)

 

 

판토하 신부님의 "방자유전"(1600년), 3권, 15b;16a, 16b - 교화왕

 

양정균의 "대의편"(1621년 이전), 권하, 16b; 17a - 교화황, 교황 

 

[이상, 2023-11-04일자 내용 추가 끝]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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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 소순태 마태오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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