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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수요일 제1독서 요엘 2,12-18에서 마음??? 하느님이 후회하신다??? 788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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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1 ㅣ No.1773

 

1. 들어가면서

 

질문:

1-1. 다음은 매년 사순시기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의 제1독서("새 번역 성경" 요엘 2,12-18) 전문입니다:

 

출처: http://i.catholic.or.kr/missa/?missaid=7931&gomonth=2017-03-01&missatype=DA

(발췌 시작)

12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13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 14 그가 다시 후회하여 그 뒤에 복을 남겨 줄지, 주 너희 하느님에게 바칠 곡식 제물과 제주를 남겨 줄지 누가 아느냐?

15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어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16 백성을 모으고, 회중을 거룩하게 하여라. 원로들을 불러 모으고, 아이들과 젖먹이들까지 모아라. 신랑은 신방에서 나오고, 신부도 그 방에서 나오게 하여라.

17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아뢰어라. "주님, 당신 백성에게 동정을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의 소유를 우셋거리로,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로 넘기지 마십시오. 민족들이 서로 '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말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18 주님께서는 당신 땅에 열정을 품으시고, 당신 백성을 불쌍히 여기셨다. 

(이상, 발췌 끝)

 

1-2. 그리고 다음은 "공동번역성서" 요엘서 2,12-18 전문입니다:

 

출처: http://info.catholic.or.kr/bible/bbl_read_sori.asp?gubun=old&code=36&JangNo=2

(발췌 시작)

12 "그러나 이제라도, 야훼의 말이다, 진심으로 뉘우쳐 나에게 돌아오너라. 단식하며 가슴을 치고 울어라." 13 옷만 찢지 말고 심장을 찢고 너희 하느님 야훼께 돌아오너라. 주는 가엾은 모습을 그냥 보지 못하시고 좀처럼 노여워하지도 않으신다. 사랑이 그지없으시어 벌하시다가도 쉬이 뉘우치신다. 14 혹시 마음을 돌이키시어 재앙을 거두시고 복을 내리실지 그 누가 알겠느냐? 너희 하느님 야훼께 바칠 곡식과 포도주를 내려주실지 그 누가 알겠느냐?    

15 시온 산 위에서 나팔을 불어라. 단식을 선포하고 성회를 열어라. 16 백성을 불러모으고, 거룩한 대회를 열어라. 노인들을 불러모으고 어린이들을 모아들여라. 젖먹이도 오라고 하여라. 신혼 부부도 신방에서 나와 모이게 하여라.    

17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를 오가며 야훼를 섬기는 사제들아, 울며 빌어라. "야훼여, 당신의 백성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당신의 유산으로 삼으신 이 백성이 남에게 욕을 당하지 않게 하시고 '너희 하느님이 어찌 되었느냐?'며 손가락질받지 않게 하여주십시오." 18 야훼께서는 당신의 땅 생각에 가슴이 타고 당신의 백성 불쌍한 생각이 드시어 

(이상, 발췌 끝)

 

질문 1: 위의 제0-1항의 발췌문과 제0-2항의 발췌문, 즉, "새 번역 성경"(제0-1항)의 해당 절과 "공동번역성서"(제0-2항)의 해당 절에서의 우리말 번역문들을 비교/검토하면, "마음", "심장"이 동일한(identical) 그 무엇(something)을 말하고 있는데, 실제로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요?

 

질문 2: 위의 제0-1항의 발췌문과 제0-2항의 발췌문, 즉, "새 번역 성경"(제0-1항)의 해당 절과 "공동번역성서"(제0-2항)의 해당 절에서의 우리말 번역문들을 비교/검토하면, "하느님께서 후회하시다" 혹은 "하느님께서 뉘우치시다"라는 번역 표현이 있는데,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가지게 되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주어진 설명에 의하면,

 

http://124.137.201.223/search/List_dic.jsp <----- 여기를 클릭한 후에, "후회하다"와 "뉘우치다"를 검색하라.

 

"후회하다""이전의 잘못을 깨치고 뉘우치다."를 말한다고 하고 그리고 "뉘우치다""스스로 제 잘못을 깨닫고 마음속으로 가책을 느끼다"를 말한다고 하는데, 그런데, 바로 이 사전적 설명들 대로 이해한다면, (i) "새 번역 성경"의 경우에 요엘서 2,14에서 "하느님께서 이전의 잘못을 깨치고 뉘우치신다"는 번역 표현 혹은 (ii) "공동번역성서"의 경우에 요엘서 2,13에서 "하느님께서 스스로 제 잘못을 깨닫고 마음속으로 가책을 느끼다"는 번역 표현이, 도대체 이들 번역 표현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요???

 

아니,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의지"의 행사에 무슨 오류(error)/결함(defect)이 있기라도 하다는 주장입니까???

 

예를 들어, 이제 몇 달이 경과하였습니다만, 성서신학을 전공하셨다는 수녀님 한 분께서 성경 내용에 대하여 언급하는 중에, "성경 본문에 '하느님께서 후회하신다'라는 언급이 있다"면서, "하느님께서 후회하신다"는 바로 이 번역 표현에 근거하여 본인의 판단의 정당성을 주장하셨는데, 이런 종류의 또다른 문제가 성직자들 혹은 수도자들 사이에서 발생함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아직 이해가 되지 않는 분들 때문에 드리는 추가 지적입니다만, 예를 들어, 이 수녀님의 주장을 영어로 번역하여 영어권 혹은 구라파 언어권의 가톨릭 사제들, 수도자들, 혹은 평신도들에게 제시하면, 여러분들 생각에, 어떠한 반응이 있을 것 같은지요??? 

 

왜 이 말씀을 굳이 드리는가 하면, 형이상학적 개념(metaphysical concepts)들은, 지역 언어들의 문법들 혹은 지역 언어들의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그러한 종류의 그 무엇들이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1-3. 질문 3: 심지어, 그 본문이 "새 번역 성경"인 "주석 성경"에 주어진 요엘서 2, 14, "후회하여"에 대한 주석은 다음과 같은데,

 

(발췌 시작)

하느님께서 후회하실 수 있다는 표현은 탈출 32,14; 2사무 12,22; 요나 3,9에도 나온다.

(이상, 발췌 끝)

 

그런데 문제는, "새 번역 성경"의 탈출기 32,14(거두셨다); 2사무엘서 12,22(자비를 베푸시어); 요나서 3,9(거두실지) 본문들 어디에도 하느님께서 후회하신다는 표현이 없는이 독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심각한 문제라 아니 지적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내용의 주석이 "주석 성경"에 제시될 수 있는지요??? 이 주석을 읽고서 사흘 동안 실망하다가, 용기를 내어(?) 감히 질문을 드려봅니다.

 


2. 유관 자료 분석 I

 

이번 항에서는, 우선적으로, NAB 및 RSVCE 영어본 성경들의 요엘서 2,12-18에서 본글에서 다루는 성경 용어가 어떻게 표현이 되었는지에 대하여 잠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1. 다음은, 교황청 홈페이지 제공의 NAB(New American Bible) 요엘서 2,12-18 전문입니다:

 

출처: http://www.vatican.va/archive/ENG0839/__PTH.HTM

(발췌 시작)

12 Yet even now, says the LORD, return to me with your whole heart, with fasting, and weeping, and mourning; 13 Rend your hearts, not your garments, and return to the LORD, your God. For gracious and merciful is he, slow to anger, rich in kindness, and relenting in punishment. 14 Perhaps he will again relent and leave behind him a blessing, Offerings and libations for the LORD, your God.

15 Blow the trumpet in Zion! proclaim a fast, call an assembly;

16 Gather the people, notify the congregation; Assemble the elders, gather the children and the infants at the breast; Let the bridegroom quit his room, and the bride her chamber.

17 1 Between the porch and the altar let the priests, the ministers of the LORD, weep, And say, "Spare, O LORD, your people, and make not your heritage a reproach, with the nations ruling over them! Why should they say among the peoples, 'Where is their God?'" 18 Then the LORD was stirred to concern for his land and took pity on his people.

(이상, 발췌 끝)

 

2-2. 그리고 다음은 RSVCE(Revised Standard Version, Catholic Edition)요엘 2,12-18 전문입니다:

 

출처: http://ch.catholic.or.kr/pundang/4/navarre/ash_wed.htm

(발췌 시작)

An Urgent Call to Repentance
--------------------------------------------
[12] ”Yet even now,” says the LORD, “return to me with all your heart, with fasting, with weeping, and with mourning; [13] and rend your hearts and not your garments.” Return to the LORD, your God, for he is gracious and merciful, slow to anger, and abounding in steadfast love, and repents of evil. [14] Who knows whether he will not turn and repent, and leave a blessing behind him, a cereal offering and.a drink offering for the LORD, your God?

[15] Blow the trumpet in Zion; sanctify a fast; call a solemn assembly; [16] gather the people. Sanctify the congregation; assemble the elders; gather the children, even nursing infants. Let the bridegroom leave his room, and the bride her chamber.


The Priests Entreat the Lord
-----------------------------------------
[17] Between the vestibule and the altar let the priests, the ministers of the LORD, weep and say, “Spare thy people, O LORD, and make not thy heritage a reproach, a byword among the nations. Why should they say among the peoples, ‘Where is their God?'"

[18] Then the LORD became jealous for his land, and had pity on his people. 

(이상, 발췌 끝)

 

2-3. 따라서, 다음의 결론들을 도출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 글의 결론 1) 영어로 "regret"로 번역되는 성경 용어의 의미에 "relent", 즉, "가엾게 여기다"의 의미가 있음을, 이 글의 한 개의 결론으로서 도출합니다.

 

[번역 오류] (이 글의 결론 2) "새 번역 성경", 요엘서 2,13,14에서, "후회하다" 대신에, "가엾게 여기다"로 번역되어야 함을, 이 글의 한 개의 결론으로서 도출합니다.

 

게시자 주 2: 그리고 다음의 파란 색깔의 굵은 글자들을 클릭하면, 성 요한 바로오 2세 교황님"재의 수요일" 관련 강론 말씀등을 학습할 수 있는데, "하느님께서 후회하셨다"라는 혹은 이와 등가의 언급 자체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Ash wednesday" "John Paul II" "human heart" site:vatican.va <----- 바쁘지 않은 분들의 필독 권고  

 

[내용 추가 일자: 2022년 3월 4일] 

3. 유관 자료 분석 II

 

더 나아가,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새 번역 성경"의 구약 본문에서 "하느님께서 후회하셨다" 혹은 이러한 내용을 전달하는 오류의 번역 표현과 관련된 바를 다루는 졸글[제목: 회심, 후회와 회개의 차이점 외; 게시일자: 2012-11-14]을 읽을 수 있는데, 위의 제1-3항에서 지적한 바 및 위의 제2-3항(이 글의 결론) 등을 또한 유념하면서, 필독하실 것을 강력하게 권고드립니다: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294.htm <----- 꼭 필독 권고

[이상, 2022년 3월 4일자 내용 추가 끝]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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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 소순태 마태오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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