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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4 아름다운 쉼터(감사 편지를 쓰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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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0-12-24 ㅣ No.579

감사 편지를 쓰는 시간(‘좋은생각’ 중에서)

삼 남매를 둔 어머니가 있었다. 아이들을 귀여워한 친척들은 때때로 선물을 보냈고, 그때마다 어머니는 감사 편지를 쓰자고 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귀찮아하며 통 편지 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어느 성탄절, 어머니는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시내로 선물을 사러 갔다. 출발하기 전 어머니는 첫째에게 말했다. “집에서 가게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적어 주겠니?” 가게 앞에서는 둘째에게 부탁했다. “선물 사는 데 걸리는 시간도 적으렴.” 아이들은 친척에게 보낼 선물을 고르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는 셋째에게 말했다. “선물을 포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적어 보렴.”

포장이 끝나자 어머니가 물었다. “지금까지 걸린 시간이 얼마니?” “가는 데 25분, 선물을 사는 데 47분, 돌아오는 데 27분, 포장하는 데 21분이 걸렸어요. 총 두 시간이예요.”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편지지와 연필을 나누어 주었다. “지금부터 감사 편지를 쓰자. 다 쓰면 몇 분 걸렸는지 알려 주렴.”

아이들은 투덜거리면서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3분 걸렸어요.” 그러자 어머니는 조용히 물었다. “누군가 너희에게 줄 선물을 산다면 우리처럼 두 시간은 걸릴 거야. 우체국에 가서 선물을 보낸다면 적어도 30분은 더 걸리겠지. 그런데도 3분 정도의 시간을 내서 편지 쓰는 일이 힘들게 느껴지니?”

그제야 삼남매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어머니는 가만히 웃음 지었다.

“너희는 지금 인생에서 가장 좋은 습관을 기르는 중이란다. 살다 보면 감사할 일이 참 많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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