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성당 게시판
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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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어린 아들이 부엌에서 일하는 엄마에게 와서 자기가 쓴 글을 보란 듯이 내밀었다. 엄마는 앞치마에 손을 닦으며 종이에 씌어진 내용을 읽기 시작 했다.
내방 청소한 값 - - - - - - - - - - 500원 심부를 다녀온 값 - - - - - - - - - - 300원 아빠 구두 닦은 값 - - - - - - - - - - 500원 동생 돌보아 준 값 - - - - - - - - - - 500원 마당 청소한 값 - - - - - - - - - - 200원 합 계 - - - - - - - - - - - - - -2,000원
엄마는 기대에 차 있는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종이 뒷면에 이렇게 적었다.
내 뱃속에 열 달이나 데리고 다닌 값, 무료. 네가 아플 때 밤새워 간호하고 널 위해 기도한 값, 무료. 너 때문에 불안으로 지샌 수많은 밤들과 너에 대해 끝없이 염려해야 했던 시간들도 모두 무료. 장난감, 음식, 옷, 그리고 심지어 네 코를 풀어 준 것까지도 전부 무료. 이 모든것 말고도 너에 대한 나의 진정한 사랑도 무료.
아들은 엄마가 쓴 글을 다 읽고 나더니 갑자기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엄마, 사랑해요!" 그러더니 아들은 연필을 들어 큰 글씨로 이렇게 썼다. "전부 다 지불되었음!"
이 글은 저와 제아들의 이야기는 아니고요 요즘 제가 보는 서적에 나온 글이랍니다.
우리도 이 아이처럼 아주 작은 일을 하고 나서 하느님께 또는 이웃에게 너무 큰 보상을 바라지는 않는지 . . . . . . . 하느님은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당신의 외아들까지 우리에게 주셨음을 늘 마음에 새기고 살아간다면 언제나 "전부 다 지불되었음!" 을 알고 "하느님 사랑해요!" 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 질텐데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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