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비둘기 새끼가 태어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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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에 비둘기가 까치집에 알을 품고, 한 동안 애를 쓰더니
(그 동안 어찌됬나 궁금하셨죠?)
까치가 왔다 갔다 하고 짖고 야단이더니만, 깨어진 알만 남고,
다 떠났었는데------. 처절하게 살아가는 자연의 당연한 순리
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은 어쩐지 아쉽고,
안스러웠다.
그런데, 금년에 우리집 아파트 베란다 그 까치집에 비둘기가
또 알을 낳고, 품고 앉은 지 한달여 만에, 품고 앉았던 비둘기가
꼼짝도 않더니만, (이번에는 별로 들여다 보지 않았다.)
오늘 식목일 아침, 난과 화초에 물을 주며 힐낏 들여다 보니,
아! 주먹만한 비둘기 새끼가 두 마리가 있고, 어미는 보이지 않네---
드디어 비둘기 새끼가 그 까치집에서 태어났습니다.
주먹만한 것을 보니 부활대축일 훨씬 전에 부화했나봅니다.
부화했나봅니다. 알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