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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박사 선물 `몰약' 면역강화 효과 "정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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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잠주 [zzyoon] 쪽지 캡슐

2008-12-26 ㅣ No.50

<동방박사 선물 `몰약' 면역강화 효과 "정말이네!">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12.25 07:05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동방박사의 3가지 선물 중 하나인 `몰약(myrrh)'이 체내 면역력을 높이는 메커니즘을 지닌 것으로 국내 연구팀에 의해 규명됐다.

순천향대 의료과학대학 임상병리학과 윤형선 교수와 포천중문의대 이부용 교수팀은 몰약에 들어 있는 성분 중 하나로 활성도가 높은 `거걸스테론(guggulsterone)'이 외부 병원체가 몸속에 침입했을 때 체내 면역시스템을 조절함으로써 숙주를 보호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덜란드에서 발행하는 국제면역약학회지(international immunopharmacology) 인터넷판과(11월호) 한국식품과학회에서 발행하는 식품과학회지(Food Science and Biotechnology) 12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에게 준 것으로 잘 알려진 몰약과 유향, 황금은 예로부터 귀중한 물물교환품일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치료약으로 사용돼 왔다.

이 중에서도 몰약은 구강의 감염과 염증 치료에 사용돼 왔는데 몰약을 포함하고 있는 구강세척제나 치약은 치은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입과 치아, 눈의 감염을 막는데도 몰약이 처방됐다고 한다.
이와 함께 기원전(BC) 1세기 이전에 몰약은 와인이 발효돼 식초가 되는 것을 막는데 사용됐으며,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뱀에 물렸을 때 효과적인 치료약으로 처방됐다는 기록이 있다.

이밖에 인디언들은 순환장애, 신경장애, 관절염 등의 치료를 위해 몰약을 쓰는 등 서방에서는 몰약이 강력한 방부효과를 내면서 신체의 고통을 덜어주고 치료과정을 가속화 시키는 물질로 인정받아왔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에서도 몰약의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됐다.
실험결과 몰약의 `거걸스테론(guggulsterone)' 성분은 외부 병원체에 대한 숙주의 최초 방어체계이면서 선천성 면역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톨 유사 수용체(Toll-like receptors)'를 조절함으로써 병원체로부터 숙주를 보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몰약 성분이 병원체 침투로 몸 안에 항체가 만들어져 대응하기 이전에 초기적인 면역시스템을 작동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앞서 항염증제로 사용돼 온 금 화합물들이 체내에서 어떻게 항염증 효과를 내는지에 대해서도 메커니즘을 규명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윤형선 교수는 "동방박사들이 몰약과 황금, 유향을 아기 예수에게 선물한 것은 이들 물건이 값비싸기 때문이 아니라 아기 예수의 건강을 생각해 치료약 개념으로 선물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이 같은 성서상의 선물이 실제로도 질병 억제나 치료 효과가 큰 것을 보면 이들이 박사라기 보다 현인(wise men from the east)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bio@yna.co.kr 

인터넷신문기사 발췌=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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