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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9 신부님의 푸념(하느님을 좋아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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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3-01-09 ㅣ No.824

하느님을 좋아하십니까?

예전에 강아지를 키운 적이 있습니다. 한 6년 정도 키웠던 것 같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는데 돈이 꽤 들더군요. 사람이 아파서 병원에 가도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의료보험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강아지는 아파서 병원에 데리고 가면 상당히 비싼 값을 치러야 합니다. 또 왜 이렇게 예방접종 시킬 것들도 많은지요. 여기에 사료를 사다가 먹이는 것은 물론, 이 강아지를 위해서 간식도 종종 구입하게 됩니다.

사람에게도 쓰지 않는 많은 돈을 이 강아지에게 쏟아 붓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강아지를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때로는 말썽도 많이 치고 있지만, 제가 들어올 때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맞이해주고 그리고 제 옆을 떠나지 않는 모습, 즉 이 강아지가 저를 좋아한다는 그 한 가지 때문에 그렇게 많은 애정을 쏟아 붓게 되는 것입니다.

저를 좋아한다는 그 한 가지 때문에 사랑을 주는 것을 기억하면서, 하느님도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을 위해서 무엇을 하겠다!’라는 거창한 마음보다 더 먼저가 되어야 할 것은 ‘하느님을 좋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좋아하는 마음 하나만 보고서도 하느님은 우리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좋아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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