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어서 오시구랴... 나타나엘 형제님.

인쇄

이선우 [andrea96] 쪽지 캡슐

2002-09-25 ㅣ No.507

쯧쯧쯧!

 

나타나라 노래를 부를때 무슨 객기인지 자존심인지 콧배기도 안보이더만

이제사 나타나 한다는 소리허곤!

배추꽃은 또 뭔지... 거참!

 

어쨋든 반가운 게시판 글 친구가 이제 돌아 왔으니

또 한번 한마당 글잔치를 벌여 봅시다.

형제님의 격정넘치는 악몽같은 "개지랄" 운운의 찬물을 뒤집어 쓸까 겁이 나기도 하지만.

 

그럼 형제님의 모처럼의 글에 한말씀 올리지요.

 

나도 나타나엘 형제님이 잘쓰는 문자 좀 빌려쓰겠습니다.

아는것이 무척 알량한 제가 좀 낯 간지럽기는 하지만.

 

身言書判(신언서판)

 

身은 용모와 풍채를 말함이며,

言은 말씨와 언변.

書는 재주와 글 쓰는 솜씨.

判은 사물에 대한 판단력 을 말하는것으로

중국 당나라 인재 등용 조건의 원칙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나의 생각에 하나 더 추가 하라면 참眞이슬露...?

아! 이슬露는 빼구. 워낙에 습관이 되서리.

 

이에 비유 하자면

나타나엘 형제님의 경우 위와 같은 조건에 거의 완벽에 가까운 재능과 자격을

갖췄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형제님의 회자정리의 글에서 아쉬움을 느끼는것은,

 

냉정한 이성을 앞세우기 보단 때론 뜨거운 감성적 언어로서 마음의 일면을

표현함으로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늘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카타르시스 해소와

생동적 삶의 유지 측면에서 필요하리라는것 입니다.

 

종교와 신앙을 잘 모르는 좁은 소견이긴 합니다만

우리가 신앙을 갖고 성당을 나가고 그 공동체에서 이루워 지는 모든 일과

인간적관계도 결국은 그러한 측면에서 나오는 일면이 있지 않을까...

아니 제 생각엔 분명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일것 같습니다.

 

그러한 잠재의식의 바탕에서 나오는 마음의 표현을 생략한채 회자정리란

압축된 말로서 끝낸다면 그 각박함을 어찌 다스리려고 하는지요.

 

 

다른 얘기 하나 더 하겠습니다.

 

내일 마침 국정감사장에 갑니다.

말하자면 국회의원나리님들의 예상치 못한 질의에 답변자료를 그 자리에서

만들어 내는 진땀나고 피곤한 일입니다.

 

여러 해를 봐왔지만 코미디중에 하나는 국회의원 자기네 끼리의 존칭을 꼭

"존경하는"이란 용어를 쓴다는 겁니다.

존경하는 신영균의원님 어쩌구.

그러다가 수틀리면 인간말종이니 이민을 가느니 주먹쥐고 물병들고 설치는 그네들이...

그래서 이주일이 코미디 한수 배우고 간다는 말에 상당히 공감 합니다만.

 

그때마다 우리끼리 서로 실소를 터트리며 그 현장의 우리들도 졸지에 존칭이 바뀝니다.

"존경하는 김실장님" 등등....

제생각엔 존경한다는 말은 진정으로 존경해야 할 대상에게 진심으로 해야 그 가치가 돋보이는 말이어야 합니다.

 

그럼으로 해서 나타나엘형제께서 입술에서만 나오는 그 "존경하는"이란 존칭은

극구 사양합니다. 일전에 형제님께서 말씀하신것도 있고 하니

앞으로 계속 그 단어를 쓰신다면 게시판 文友의 관계를 해치는것은 물론

나를 희롱하는것으로 알겠습니다.

계속 그 존칭어을 사용하고 싶으면 국회로 진출하여 실컷 질리도록

사용하실것을 권유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의 경우엔 글로서 무척이나 감성적 언어와 문장을 사용하는데

겉으로 드러난 이미지에 대한 일반적 평가는 냉정하고 차갑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 반면,

 

나타나엘 형제님 같은 경우엔 내가 보기엔 글로서 보이는 모습은 이성적이고

냉소적 성향이 있는 반면에 오프라인에서의 행동은 때론 격정적이고 인간관계에서의

사교적능력이 출중한 모습이 형제님과 나의 상반된 성향에 아이러니함을 새삼 느낍니다.

형제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오늘 어렵게 나타나신 형제님의 글에 사족을 너무 길게 달아 오버한것 아닌가

걱정입니다만 어쨋든 걸음을 내딛었으니 앞으로 자주뵙기를 기대 합니다.

 

 

에구.. 그러나 저러나 오늘 퇴근은 언제하게 될지.



8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