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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덕/전례] 아놀드..술사장 사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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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한 [yunsh] 쪽지 캡슐

1999-05-17 ㅣ No.224

어젠...정말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슴다...

술 잘 마시는 거랑, 노름 잘하는 건 자랑이 아니라는 말...

어제 실감했슴다....

 

5시 청년미사를 마치고..교리를 들은 후..

전 전례단 회합에 갔슴다...

언제나 처럼 동은 발레리아 누나의 깔끔한 진행이 돋보이는 회합이었슴다..

영주 글라라일혁 요한의 성년식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리버호프에서 뒷풀이를 했습죠...

 

리버호프...거기에서부터 저의 5월 16일은 무너졌슴다...

맥주를 한창 먹고 있을 때..다같이 완샷 - 한번에 끝까지 다 먹는 것으로 원샷과는 다름.. - 을 했죠..

근데...완샷을 한 후 저는 참을 수 없는 방광 - 오줌보라고도 함다... - 의 이완현상으로 얼른 화장실에 갔죠...션하게 대사를 마친 후 돌아와 노래방에 갔슴다...

 

거기서 올라가지도 않는 노랠 애써 불렀죠...근데..승연 크리스티나가 하는 말이 상희 로사가 저땜에 화가 났다는 것임다...

 

?.? 왜?

승연 크리스티나가 해준 말은 이러했슴다..

아까 호프에서 완샷을 할때 동은 발레리아 누나와 승연 크리스티나가 다 먹지못하기에 쫌 거들었죠...근데 상희 로사가 뭐라했는데 그 말이 끝나자마자 제가 벌떡 일어나더니 그냥 홱-하고 나가더랍니다...그걸 본 상희 로사가 화났구요....

이건 변명하는 게 아니라...전 정말로 그 때..눈 앞이 어질어질할 정도로 꾹꾹 참다가 나간건데 말임다....T.T... 그것땜에...아침에 무지 혼났슴다.....

 

상희야!!!

어제 오빠가 나간건..화나서가 아니란다...

정말 쌀 뻔 했단다....

기분 상한 거 풀고..못난 오빨 용서해 주려므나...T.T

 

하튼...리버호프에서 11시쯤 나왔슴다...

다 집으로 돌아갔으나...

일혁 요한이 남았죠..물론..간만에 본 터라 저도 한잔만 더하고 가자했죠...

그게 실수였슴다...

 

쌍동마차와 비어마트에서 술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슴다...

나온 시간은...5시...새벽 5시였슴다....

 

호오.....글구 전 술이 확 올라 헤롱헤롱했죠...

아직까지도 머리가 무겁군여.....

새벽미사를 가야겠다던 생각은 날아가버리고...

집에 온 저는 그냥 일자로 피식 쓰러져...꽤 깊은 잠을 잤슴다...

 

어머니의 말씀....에 저는 죄스러움과 부끄러움이 밀려왔슴다...

"어제 일혁이랑 술먹고 새벽미사도 보고 온거냐?"

T.T

 

감히 제가 이런 약속을 하겠슴다...

 

저 윤석한 아놀드는

앞으로

맥주 1000cc이하로..

소주는 딱 세잔이하로 술을 줄이겠슴다...

제가 위에서 말한 것보다 많이 먹는 걸 보시는 분은..

가까운 경찰서나

군부대로 신고하시길 바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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