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꼬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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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shy] 쪽지 캡슐

2000-08-21 ㅣ No.2488

꼬마---야 꽃신신고 강가에나 나가보렴.

오늘밤--엔 민들레 달--빛 춤출텐데,

너는 들리니 바람에 묻어오는 고향 빛 노래소리

그건 아마도 불빛처럼 예쁜 마음--일거야.

 

꼬마---야 너는 아니 보란빛의 무지개를.

너의 마--음 달려와서 그 빛에 입맞추렴.

비가 온날엔 밤빛도 퇴색되어 마음도 울적한데.

그건 아마도 산길처럼 굽은 발길--일거야.

 

 

이제 우리 아이들이 개학을 했나봐요.

출근길에 우산을 쓰고 등교하는 중,고등학생들을 보니까

괜히 학창시절이 그리워지던데요.

역시 그때가 좋았던것 같아요.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니까 선생님께서 하시던 소중한 말씀들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시험은 죽음보다 더 싫었고 어이없게도 새벽부터 껌 제거 하느라 고생도 좀 했지만,

가끔씩은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질때가 있거든요.

 

 

아마 초등학교 4학년쯤 되었을까요.

장애를 갖고 있는 한 아이가 있어요.

육체적인 장애가 아니라 마음의 병을 않고있는 아이예요.

그런 아이를 이해못하는 친구들은 못살게 괴롭히기도 하고 흉도 보고 그래요.

그야말로 요즘 왕따인 셈이죠.

그래도 그아인 다른 친구들보다 동시도 잘 외우고 그림도 잘 그리고

또 춤도 잘추고 상상력도 풍부한 소녀예요.

 

남을 이해하고 인정하는것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거예요.

그것은 또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나도 다른 사람에겐 또 하나의 남이니까요.

 

지금은 비가 그쳤네.  또 올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조용하다 못해 침묵의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그래도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 바로 정면엔 성모님이 계시고 성전엔 예수님도 계시고 그래요.

참 그리고 현관 입구 동굴엔 미카엘 대천사님도 계시구요.

 

제가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근무 잘하나 못하나 지켜보시고 계시겠죠.

그럼 이만 나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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