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간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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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門
당신의 손끝만 스쳐도 여기 소리 없이 열릴 돌문이 있습니
다 뭇사람이 조바심치나 굳이 닫힌 이 돌문 안에는 석벽난
간(石壁欄干) 열두 층계 위에 이제 검푸른 이끼가 앉았습니
다.
당신이 오시는 날까지는 길이 꺼지지 않을 촛불 한 자루
도 간직하였습니다 이는 당신의 그리운 얼굴이 이 희미한
불앞에 어리울 때까지는 천년이 지나도 눈감지 않을 저의
슬픈 영혼의 모습입니다.
길숨한 속눈썹에 항시 어리우는 이 두어 방울 이슬은 무엇
입니까 당신이 남긴 푸른 도포자락으로 이 눈물을 씻으렵니
까.
두볼은 옛날 그대로 복사빛이지만 한숨에 절로 입술이 푸
르러감을 어찌합니까.
몇만 리 굽이치는 강물을 건너와 당신의 따슨 손길이 저의
흰 모덜미를 어루만질때 그때야 저는 자취도 없이 한줌 티
끌로 사라지겠습니다 어두운 밤하늘 허공중천(虛空中天)에
바람처럼 사라지는 저의 옷자락은 눈물어린 눈이 아니고는
보지 못하오리다.
여기 돌문이 있습니다 원한도 사모칠 양이면 지극한 정성
에 열리지 않는 돌문이 있습니다 당신이 오셔서 다시 천년
토록 앉아서 기다리라고 슬픈 비바람에 낡아가는 돌문이 있
습니다.
詩. 조 지 훈
벌써 개강한지도 어언 2주째,, -_-;; 게다가 오늘은 엄마마저 머나먼 신안섬으로 떠나셨답니다.. 엄마가 가시고 나니... 그 빈자리가 유난히 커 보이는 이윤 멀까여.. 생각해보니,, 울엄만 `석문`이란 시처럼.. 제겐 천년이 지나도 나를 기다리시는 믿음이란 존재인 것 같군요.. 21년동안 나로 인해 당신께서 받으신 모진 상처와 고통을 몸에 새긴채,, 또 나를 위해 헌신하십니다.. 그은혜.. 죽을떄까지 갚을수나 있을까요?? ^^; 이제.. 엄마가 안계시는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지금까지완 다른 각오로 삶을 개척해나가야할 것 같아요.. 그래야 먼곳에서 나와 언니를 위해 아이들을 가르치시는 엄마께 면목이 서겠죠.. 이젠 기껏해야 한달에 한두번 뵐 수 있을지.. 혹시라도 저의 수호천사님께서 이글을 보신다면 허전하고 텅빈 제맘을 위해 화살기도라도 해주실런지.. 아무래도 다시 주님을 뵐떄까지 긴긴일주일이 될 것 같아요.. 글이 넘 다운됬죠?? 머리숙여 사과 드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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