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susanna의 수호천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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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선 [happinesshan] 쪽지 캡슐

2000-08-31 ㅣ No.2587

 

지금 방금 들어와서 컴 앞에 앉았어요~

천사님~!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전 아주 알차게 잘 보냈습니다. 하하~

오늘 낮에 학교에서 잠깐 멜을 확인했는데..

너무나 반가운 당신의 메일이..

흑흑.. T.T

감동의 눈물이 날랑말랑 했어요. *^^*

(감동 했다는 얘기예염~)

 

밖에 비가 엄청 오구 있어요.

글쎄 비가 45도 각도로 내리고 있더라구요.

글구 왜 그리 바람은 많이 부는지..

우산은 최대한 기울이고 한 쪽 손으론 우산살을 잡고..

안간힘을 쓰며 드디어 집에 들어왔어요.

 

들어오는 길에 과일 가게가 있었는데..

알알이 영근 포도송이를 보자

저번에 봉사활동 갔었던 인애농원이 생각났어요.

천사님은 가셨었는지 안가셨었는지 알 길이 없지만..

암튼 거기에 포도밭이 엄청 넓게 있었거든요.

수녀님께 언제 포도 수확을 하시냐구 여쭤봤더니

8월 말이라고 하셨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요 며칠동안이 바로 포도 수확 기간이잖아요.

남자분덜이 망 치느라 엄청 고생했었는데..

잘 영근 포도들이 거센 비바람때문에

툭 툭 땅에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되네요.

빨리 이 비가 그쳐야 할텐데..

 

수호천사님도 아직도 집에 안들어 가셨다면

언능 집에 드가세요.

이 거센 바람에 날라가시믄 안되염~

 

글구 안당 선생님이 올리신 글 혹하지 않으세요?

5Kg이나 살이 빠졌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정말 유혹적인 글이예요.. --+

 

전 당신이 누구신지도 모르는데..

맘은 벌써 엄청 친해진 것 같아요.

정말 성범 오빠나 현중 오빠는 아니시겠죠?

주님...

좋은 꿈 꾸세요~

 

아 참! 내일부턴 9월이네요~ 행복한 9월 맞으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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