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마지막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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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호 [yhscb] 쪽지 캡슐

2001-08-07 ㅣ No.7097

 

 

 

 

 

 

 "사랑하는 순간에 사랑임을 알 수있다면 "

 

 

 

 

       

  나, 단한번도 사랑이란 단어

  입에 내뱉은적 없습니다

  

  그저 알아주겠거니...

  그런생각으로 했던것은 아니였으나

  

  미처...말해보지 못했습니다

  

  얼마간은 씁쓸히

  내자신을 탓해 보았고

  

  울적한 맘에

  긴 한밤을 지세우며 눈물도 지어보았고

  

  뒤돌아 생각해도

  어이없이...

  부질없는 시간만 보낸듯하더이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느끼기 이전에 생각을 먼저했습니다

  

  언제나

  그랬습니다

  

  그대를 보고

  사랑이란 감정이 싹트기 이전부터

  생각했습니다

  

  미리 정해놓은 길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그대, 내 앞길에 놓인

  아주 큰 장애로 생각했습니다

  

  그대곁에서 자신없었다는것도 아닌

  내가 덧씌운 내덫에 스스로 허우적거리다

  그렇듯 떠나보내고

  뒤돌아 후회만 하더이다

  

  사랑

  쉽게하고 싶지않았습니다

  

  하루를 살고

  그 단하루만을 간직하고 살아야한다면

  

  진정 사랑한 그 한사람 보담고

  살고싶었습니다

  

  언제나 망설이다

  되돌려보내고

  그리고 남은 후회로

  아프다 말하는 어리석은 사람이되어버렸습니다

  

  놓고 싶지않은 손이 있다면

  이젠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도 사랑했으니

  다행이라고

  주절거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젠 욕심을 내서

  그사람 곁에 두고 보고싶습니다

  

  그럼 않되는건지

  

  그러면 않된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사람이

  이젠 그래야한다고

  스스로 말합니다

  

  이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하고싶습니다

  

  아직도

  그게 뭔지 모르면서도...

  

  후회하는 그제서야

  그것이 사랑이였다는걸

  알면서도 말입니다

  

  이젠 생각하지않으렵니다

  두려움에

  머물어 느낌을 멀리하는 어리석은짓

  이젠 그만하려합니다

  

  마음먼저 눈을 띄게하고 살아보려합니다

  

  그래서

  사랑에 아파해도

  그래도

  사랑하는 순간에

  사랑이란걸 알수있다면

  그렇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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