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오랫만이네요(청년 캠프 후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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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JOSEPH7] 쪽지 캡슐

1999-08-14 ㅣ No.1050

안녕하세요. 제가 글을 별루 안올렸죠? 그래서 게시판이 이렇게 썰렁했나봅니다.

하핫... 죄송합니다...

 

  이야~~ 사실은 맨날 맨날 올리려구 했는데 그게 실천이 잘 안되네요. 초등부 여름행사 전까지만 해도 긴장한 탓인지 글을 많이 많이 올렸는데 다 끝나버리니 나태에 찌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쩝. 다시 학교나 성당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네요. 비록 힘들어도 그쪽이 더 보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는것 같습니다.

  청년 캠프 갔다 오니까 성적표가 와 있더군요. 무승이형이랑 새 신부님께 말씀드리기 참 곤란한 성적이 나왔어요... 흑흑. 그런데 절대 교사회 일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교사 일을 하면서도 전 제 할 일 다 했거든요. 시간에 좀 쪼달렸지만. 다음 학기엔 장학금은 못따더라도 더욱 열심히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약속하겠습니다. 글구 무승이형, 고연전 표 구해주께..

용서해 조.... 응? 부탁해요... 흐극... 죽이지 말아죠요... 흐흐흑...ㅠ.ㅠ

 

  성모형, 청년 캠프 제 나름대로의 후기입니다.

 

첫째날

아침에 모여서 버스안에서 노래부르고, 자고, 얘기하고 그러다가 한계령을 넘어갈 때 산의 웅장한 자태를 보고 다들 감상에 잠겼지요. 그리고 물치 공소에 도착해서 짐풀고 시작기도 하고 방배정하고(결국엔 별 소용 없는 짓이었지만...) 미사를 드렸습니다. 반바지 차림의 미사는 참 오랫만이었지요... 하핫. 그리고 식사. 참치 찌게를 1조(우리조)에서 만들었는데 밥이 모자라구 난감스II(정병훈)가 구운 소세지때문에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그리구 나서 공소 옥상에 올라가 김태윤 대건 안드레아 형과 조명 루까형이 만드신 맛있는 안주로 술을 마셨죠. 주목술이란 게임을 했는데 이게 또 죽였어요. 이 게임에 대한 세부 사항은 김정명 요셉 형한테 문의 바랍니다. 근데 사태 발생! 아직 첫째날인데도 사람들이 다 맛이 갔어요. 성가대를 비롯하야 나, 학사님, 성모형, 무승이형, 신부님, 건웅이형 모두모두 맛이 갔어요. 하두 시끄럽게해서 민원도 들어왔지 모예요... (이런걸 써도 되나?) 그때 성모형의 로보트 태권 V는 짱이였죠. 영어판까지 다 부르시더군요. 그리고 신부님의 짱가도... 히힛.

 

다음날

모두 모두 술이 들깬 상태에서 아침기도를 드렸죠. 그리고 북어국으로 아침 식사를 때운 뒤 잠시 휴식 후에 설악산으로 올랐죠. 조별로 섹시 사진 콘테스트를 했는데 다들 자기 조가 젤 좋았다고 자랑을 하드라구요. 초등부랑 별 다를게 없더군요. 히히.

문제는 설악산, 그 맑은 물에 발을 담가도 불법인데 모두들 뛰어 들어서 수영하고 다이빙하고 물고기 잡고... 하핫. 그러다가 나오면서 보니까 그 물고기(결국엔 놓아 주고 왔지만)를 잡아가면 벌금 1000만원이었어요... 와오...  근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거기 번데기 파는 아저씨랑도 친해졌구요.

그리고 밤에는 어김없이 주님(술)과 함께... 그날 안주는 갓 잡은 싱싱한 오징어회!!! 강원도까지 와서 오징어 못먹으면 서럽죠... 오불과 오징어 회를 먹으며 소주를 마시고 있으니 금세 또 다들 넉다운... 하핫. 이렇게 이틀째가 끝났습니다.

 

다다음날

이날은 다들 뻗어서 아침기도도 못했습니다. 일어나서 다들 또다시 북어국으로 아침을 때우고 이번에는 산아닌 해수욕. 해수욕장에 가서 센 파도를 맞으며 다들 신나게 해수욕을 하다가 김태윤 대건 안드레아형이 준비해 온 버너랑 맥반석(설악산에서 주워온 넙적한 대리석) 그리고 바다물에 절인 반건 오징어를 보고 다들 몰려들었죠. 버너 하나에 옹기 종기 따가운 햇빛을 받으며 앉아 돌에 구운 짭잘하고 모래씹히는 오징어를 먹고 있으니 정말 캠프다운 느낌이 들더군요. 태윤이형 역시... 누가 갈비집 아들 아니랠까봐... 헤헤.

해수욕을 다 하고 다들 몸이 타서 부딪치기만 하면 서로 따가워서 눈물을 질끔 흘리는걸 보니 정말 재미있더군요.

조금 쉬다가 저녁먹구 또다시 옥상에서 삼겹살 파티. 이날은 맛가는 사람 별루 없이 조용히 놀았습니다. 마지막 날이라구 다들 밤을 샐 줄 알았는데 샌 사람은 저랑 무승이형, 중민이형, 진희, 안나 뿐이었습니다. 일출을 보려 했건만 구름이 가득 껴서 보진 못했지만 아침의 상쾌한 공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무승이형이랑 중민이형은 아침까지 취해 계시더군요. 전 그리고 나서 한 6시 쯤에 잤습니다. 하하.

 

마지막날

미사를 보고 버스타고 집에 왔습니다. 버스 속에서 다들 뻗어서 한 세시간 정도 잤습니다. 그리고 몇시간 더 있으니 성당에 도착했더군요. 성당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에프터를 끝내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갔습니다.

 

썰렁했죠? 죄송합니다. 그래도 일단 캠프 후기니깐... 헤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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