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을 모시기에 합당치 못하오나 "

인쇄

우영섭 [0312wl] 쪽지 캡슐

2000-02-20 ㅣ No.1123

저는 변변치 못한 레지오 단원입니다.

오늘은 저의 쁘레시디움의 미사봉사가 있는날입니다.

평소 12시반미사가 저의 단골미사였지만 조금 서둘러 교중미사에 나섰습니다.

주보를 나누어주는 손끝이 아직은 조금 시려왔습니다. 미사가 시작되었고 저는 헌금통을 내어놓기 편한 위치에 앉았습니다.

미사는 진행되어 신부님의 강론이 시작되고 있었는데,이때부터 속이 메슥거리고 토할것같았습니다.

애써 참아보려 했지만 더이상 어쩔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옆에 저와 같은 단윈이 있어서 봉사를 부탁하고 염치 불구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화장실에서 토하고나니 좀나아진듯 했자만 미사도중에 나왔으니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그냥 집으로 가자니 다시 미사에 나오기가 귀찮을것 같았고 성당안으로 다시들어가자니 방해가 될것이 뻔했습니다.  

순간 저는 유아실을 생각했습니다. 옛날과는 달리 외부로 문이 나있는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유아실로 들어갔습니다. 유아실은 아이들의 떠드는소리와 울음소리로 제가 들어오는것쯤은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강론은 계소되고 있었고 신부님은 대희년을 맞아 전대사를 준비한 사람은 손을들어 보라하시더니 반대로 전대사 준비를 하지않은 사람을 손들라 하셨습니다.

매번 고백성사를 보고 개운치못한 보속을 하곤하는 저는 항상 잔벌의 무게를 느끼고 삽니다.죽은 영혼을 위한 전대사도,나를 위한 전대사도 제게는 필요합니다.하자만,저는 배짱좋게 매일매일 그냥 지냅니다.

영성체를 영하시는 분이 유아실문을 들어섰을때 참으로 당신을 모실 용기가 나지않았지만 머뭇거리며 당신을 받아모시고 간절한 마음으로 저는 기도합니다.

’당신을 모시기에 합당한 자 되게 하소서"



2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