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사순5주월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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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선 [choyya] 쪽지 캡슐

1999-03-22 ㅣ No.27

오늘복음(요한8.12-20)은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의 이야기이다. 이 사건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함정에 빠트리고자 일으킨 것이다. 왜냐하면 당시 사형은 로마인들의 고유권한이었기때문이다. 만일 군중들과 함세해서 여인을 돌로 쳐죽이라고 한다면 로마에게 예수님은 체포될 것이고 반대로 죽이지말라고 하면 군중들은 예수를 외면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와 대단한 잔머리.. ^^)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는가?

예수님의 해답은 전혀 다른 면에서 찾으신다. 군중들이 기대하는 돌로치는 것, 치지안는 것에 있지안고 지금 정치적으로 희생될 한 여인을 바라보고 계신다. 예수님의 말씀 '죄 없는 자, 돌로 쳐라'하는 말씀은 단순한 기발한 말솜씨에서 연유한 것이 아니라 예수의 관심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한 여인, 정치적으로 희생되는 한 인간에 대한 연민에 있었다.

예수님의 말씀에는 '지금 너희가 나를 올가미에 넣어 시험하려하지만 그 시험에 희생당하는 것은 전혀 무관한 한 여인이 있다'고 하시고 있다. 간음을 했다면 너희들 누구와 했고 이 여인인 그러한 생활(매춘이었을 것이다)을 만드는데 너희들의 책임도 있다. 혼자 사는 여인(당시에 혼자사는 여인은 경제적으로 무능력했다)에 대해서 너희가 모른 체했기에 그녀가 그러한 삶을 산것이 아닌가.... .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얼마나 군중심리가 무서운지, 여론재판등이 무서운지를 생각해보았다. 나도 종종 사람들과 어울려 어는 한 개인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그러다 보면 어느 한사람을 일방적으로 규정하게 되거나 매도하게된다.

우리가 그런 유혹이 들때 우리는 오늘 복음을 머리에 떠올려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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