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성당 게시판

청년성서모임-요한연수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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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 [fromrahel] 쪽지 캡슐

2002-04-08 ㅣ No.1308

"저분은 주님이시다!"

 

요한연수 잘 다녀왔습니다. 너무나 좋은 날씨에 좋은 장소에서...주님의 뜰..이라는 것이 이런게 아닌가 싶어요. 둘러보면 어디에서나 그분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곳 말이예요. 풍성한 나무와 고운 빛깔을 이룬산, 이제 막 피어나려고 하는 봄의 꽃망울에 달린 빗방울들. 좀 떨어져서 보니 나무에 보석이 달린 것 처럼 보이더라구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기에 제 머릿속은 많이도 복잡하고...부족했었는데 산책을 하다 보니 문득문득 자연의 모습 속에서 조금씩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밤에 산책하면서 키가 아주 큰 나무들을 유심히 보았는데..어쩜 그렇게도 곧게 쭉쭉 올라갔는지..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린 그 모습이 정답이라도 말하듯..휘어진 것, 꺾인 것 마저 모든 가지들이 하늘을 향해 일제히 쭉쭉 뻗어 경쟁이라도 하듯 더 멀리 올라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땅 위에 돋아난 모든 것이 하늘을 바랄진데...사람으로 태어난 내가 어떻게 하늘을 향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그것이 곧 내가 살아갈 길이고..순리..아니 진리이고...그것이 나의 생명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퍼뜩 들더군요.*^^*

 

한마디 말도 없이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하늘만 향해 아름답게 자라난 나무와 꽃들을 보면서 참 감사했습니다. 또..한가지 눈에 띄는 게 있었습니다.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가 그대로 생각나더군요. 키가 큰 나무일수록 수평으로 뻗은 가지도 많았지만 뿌리의 면적에서 그다지 많이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었죠. 지탱하기가 힘든거죠. 뿌리에서 멀어지고 하늘을 바라보지 못할 때에...나는 어쩜 옆으로 퍼져가는 나무가지는 아니었나 하는 생각 때문인지 저 멀리에서부터 내 눈 바로 앞에까지 나무의 꼭대기...맨 윗부분의 듬지..라고 하는 자라나는 가지들....이 하늘을 향해 정말 긴장하고 바짝바짝 올라와 있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감동적이었어요. 피조물의 아름다움은 바로 이런게 아닐까...자기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것이구나...하는 감동...*^^*

 

참으로 많은 것으로 변하셔서 내게 오시는 그분을 더이상은 모른척 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분도 말씀 중에...좋은 체험들 많이 하세요!!!*^^*

 

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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