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24일 월요일 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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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glara68] 쪽지 캡슐

2006-04-25 ㅣ No.6622

2006년 4월 24일 월요일 -요한 3,1-8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말씀을 잘못 이해한 듯 합니다.

다시 태어남을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다시 보니 그렇지가 않습니다.

어른이 된 후로는 가치관을 정립하고 선택적으로 세상을 봅니다.

이미 결정된 그 틀 안에서 세상을 보고 행동을 결정하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새롭게 생각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삶을 산다는 것이 그에겐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세상을 발견해 가는 어린아이와

자기 문제에서부터 출발하여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젊은이,

이미 결정된 개인적 구조에 맞추어 선택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어른

 

이것이 일반적인 우리의 모습입니다.

세상을 발견해 가는 것은 어린아이의 몫이고

이미 어른인 우리는 우리 각자가 얼마나 완고하고 제한된 시각을 가졌는지 조차

인식하기 힘듭니다.

 

그것은 구원을 가르치는 율법학자였다고 하여도 마찬가지였던 것입니다.

 

이것을 뛰어넘는 깊은 열망이 있을 때

비로소 하느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다시 태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고

성령의 인도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다시 새롭게 청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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