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에제 3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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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1-08-19 ㅣ No.7210

 

악어, 에집트의 죽음

 1  제십 이 년 십 이월 초하루,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2  너 사람아, 에집트 왕 파라오에게 조가를 읊어 주어라.

    ’네가 만방의 사자 같더니 망하고 말았구나.

    너는 강물에서 꿈틀꿈틀 네 발로 물을 차며

    강물을 흐리던 물 속의 악어 같았다.

 

 3  주 야훼가 말한다.

    뭇 민족이 모인 가운데서

    내가 그물을 펴서 너에게 씌우리니,

    민족들이 네가 씌운 그 망으로 너를 끌어 올리리라.

 

 4  내가 너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쳐

    벌판에 버리면,

    하늘의 온갖 새가 네 위에 내려 앉고

    온갖 들짐승이 너를 배부르게 뜯어 먹으리라.

 

 5  너의 살코기를 산에 내다 버리면,

    네 몸에서 나온 구더기가 골짜기마다 들끓으리라.

 

 6  송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추깃물이 땅을 적시고

    너에게 흘러나오는 피로 산들은 물들며

    골짜기마다 피로 내를 이루리라.

 

 7  네 빛을 끄는 날

    나는 하늘을 가리우고,

    별들을 침침하게 만들리라.

    해를 구름으로 덮고

    달도 빛을 잃게 하리라.

 

 8  너를 비추던 천체들을 모두 침침하게 만들리니

    네 국토는 온통 캄캄해지리라.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9  내가 너희를 뭇 민족들에게 사로잡혀 낯선 땅에 끌려 가게 하리니, 많은 민족들이 이를 보고 상심하리라.

 

10  뭇 민족이 보는 앞에서 내가 칼을 휘둘러 너희를 무찌르면 그들은 정신을 못 차리고, 왕들은 소름이 끼쳐 어쩔 줄을 모를 것이다. 네가 망하는 날, 모두들 어떻게 하면 제 목숨이라도 건져 볼까, 조금도 마음놓지 못하고 벌벌 떨리라.

 

11  주 야훼가 말한다. 바빌론 왕이 칼을 들고 너를 쳐들어 갈 것이다.

 

12  나는 세상에 다시없이 포악한 군인들을 끌어 들여 너희 무리를 무찌르게 할 것이다.

    에집트와 그 무리를 전멸시켜

    그 거만을 꺾을 것이다.

 

13  큰 물가에 모여 들었던 가축들을

    거기에서 쓸어 버려

    사람의 발도 그 물을 흐리지 못하고

    짐승의 발굽도 그 물을 흐리지 못하게 하리니,

 

14  물결은 자고

    흐름은 기름 같으리라.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15  내가 에집트 땅을 쑥밭으로 만들리라.

    있는 것을 모조리 빼앗아 가고

    주민을 모두 쳐죽이면,

    그제야 사람들은 내가 야훼임을 알게 되리라.’

 

16  이것이 사람들이 읊을 조가이다. 뭇 민족의 딸들이 읊을 조가이다. 에집트와 그 무리들이 망한 다음에 읊을 조가이다.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17  제십 이년 정월 십 오일에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18  "너 사람아, 너는 울면서 에집트의 무리를 지하로 처녛어라. 권세를 부리는 뭇 민족의 딸들도 구렁에 던져진 자들과 함께 처넣어라.

 

19  네가 무엇이 남보다 잘났더냐?

    할례받지 않은 자들에게 내려가

    함께 누워 있으려무나.

 

20  그 무리들과,

    칼에 맞아 죽은 전사자들 있는 곳에 떨어져,

    함께 누워 있으려무나.

 

21  땅 속에 내려 가 있던 용사들이 ’저것들도 졸개들과 함께 칼에 맞아 죽은 전사자들에게 내려 와 할례받지 않은 자들과 함께 누워 있구나’ 하며 비웃는다.

 

22  아시리아의 둘레에는 칼에 맞아 죽은 그의 무리도 함께 묻혔구나.

 

23  아시리아가 묻힌 저 구렁 깊은 곳, 그 주변에는 그 무리도 묻혀 있구나. 생명 있는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그들을 무서워하더니, 마침내 저희도 칼에 맞아 쓰러졌구나.

 

24  거기에는 엘람도 묻혀 있구나. 그 주변에는 그 무리도 함께 묻혀 있구나. 모두 칼에 맞아 쓰러져 저 지하로, 할례받지 않은 자들 있는 곳으로 내려 갔구나. 생명 있는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그들을 무서워하더니, 구렁에 던져진 자들과 같은 수치를 받게 되었구나.

 

25  엘람도 죽은 자들 가운데 누울 곳을 얻었고 그 무리도 그의 무덤 둘레에 누울 자리를 얻었구나. 모두 할례받지 않은 몸으로, 칼에 맞아 죽었구나. 생명 있는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그들을 무서워하더니 마침내 저희도 칼에 맞아 죽은 전사자들 틈에 끼게 되었고 구렁에 던져진 자들과 같은 수치를 받게 되었구나.

 

26  거기에는 메섹과 두발도 묻혀 있구나. 그 주변에는 그의 무리도 함께 묻혔구나. 모두들 할례받지 않은 몸으로 칼에 맞아 죽은 것들이다. 생명 있는 세상에서 사람들이 그들을 무서워하더니,

 

27  이들은 먼 옛날에 죽어 제 무기를 가지고 지하로 내려 간 용사들, 머리에는 칼을 베고 몸은 방패로 덮은 용사들과는 한자리에 눕지 못한다. 생명 있는 이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용사들을 두려워하더니,

 

28  그런데, 너는 칼에 맞아 죽은 전사자들과 함께 할례받지 않은 자들 틈에 끼어 눕겠구나.

 

29  거기에는 에돔도 그 왕들과 수령들과 함께 있구나. 그토록 용맹하더니, 칼에 맞아 죽은 전사자들과 함께 누워 있구나. 할례받지 않은 자들, 구렁에 던져진 자들과 함께 누워 있구나.

 

30  북방의 장군들과 시돈 사람들도 모두 거기에 있구나. 그토록 용맹하여 남에게 겁을 주더니, 전사자들과 함께 수치스럽게 내려 가, 할례받지 않은 몸으로 칼에 맞아 죽은 전사자들, 구렁에 던져진 자들과 함께 누워 있구나.

 

31  파라오는 자기의 모든 무리들을 생각하여 슬퍼하다가 이들을 보고 나서는 슬픔을 거두리라. 파라오와 그의 모든 군대는 칼에 맞아 죽을 것이다.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32  파라오는 생명 있는 이 세상에서 사람들을 두려워하게 했으므로 그의 모든 무리들과 함께 칼에 맞아 죽은 전사자들, 할례받지 않은 자들 가운데 끼어 눕게 되리라.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 힘을 자랑하고 권세를 자랑하던 이웃나라들과 에집트의 멸망은 결국 언젠가는 스러지고 마는 인간적인 한계를 느끼게 합니다. 가끔 우리도 우리의 능력과 권한을 자랑하고 싶어 합니다. 그 모든 것이 사실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봉사하도록 맡겨주신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자신의 능력인양 착각을 하기에 그것을 자랑하고 싶어 합니다. 그 모든 것이 덧없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주님, 저희들이 보다 겸손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소서. 덧없는 권세와 인간적인 힘에 취해서 교만하지 않게 해주소서. 세상에서 힘을 자랑하며 군림하여 다른 사람들을 두려워하게 하다가 칼에 맞아 죽은 전사자들, 할례받지 않은 자들 가운데 끼어 눕지 않게 해주소서.

첨부파일: 백야(say you say me).mid(2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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