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파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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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 [LANG] 쪽지 캡슐

2000-01-09 ㅣ No.964

내가 아파할때,

한숨으로 하루를 마무리할때,

이 세상에 나만이 홀로 힘든거 아니냐고 불평할때,

 

깜박 잊고만 있었던 그리운 얼굴들이 떠올라 전화를 걸었습니다.

곁에서 항상 반기며 해맑게 웃어주던 나의 친구들..

언제나 위로해주던 내 사랑하는 친구들..

그러나 뜻밖에도 우울한 목소리, 힘없는 목소리를 들었을때 무엇인가에 머리를 얻어맞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흐느껴우는 목소리를 들었을때 아. 내가 얼마나 나 자신만 생각하고 지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로 받을게 아니라 이젠 내가 위로해 줘야할 처지인데도,나만 힘들다고 투덜대던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힘들땐 좁게만, 아주 좁게만 보고 슬퍼하게 됩니다.

고개를 들어 넓게 바라보면 아주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는데...

 

 

자신만 생각하지 않고

나만 힘들다고 투덜대는 못난이짓 그만두고

이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로해주고 덮어줄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럴수만 있다면, 아니 그렇게 한다면... 힘든건 "나" 만이 아니라 "우리"라는 이름의 "함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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