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소나기 맞으며

인쇄

비공개

2009-07-15 ㅣ No.12189

 
 
 
 

소나기 맞으며 / 하석(2009. 7. 14)


퍼붓는 장마 빗줄기가 구름기둥 인양

위에서 아래로 쏟아 부우며 산등성을

질러가니 숲은 비 바람소리 시끄럽다.


산골짝마다 물 흘러내리는 요란한 소리,

가지 흔드는 바람소리, 몰아치는 빗소리,

온통 산 숲속은 소란하고 활기가 넘친다.


소나기가 하늘 숲 바위들의 먼지들을 씻어내듯

그 우당탕탕 하는 장마 빗소리에 마음 후련하다.

오르내리는 빗속 산행 옷 다 젖어도 상쾌하구나.


안개구름이 산을 에워싸며 소나기는 줄기차나

마음속 묵힌 잡생각들 비바람에 떨어져나가니,

얼굴 때리는 바람 빗줄기가 그리 싫지 않아라.

 



5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