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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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섭 [vimok] 쪽지 캡슐

1999-02-12 ㅣ No.48

더러는 내게 주어진 살아야만 하는 삶이 너무나도 힘겹게 느껴지곤 한다.

 

그럴때는 언제나 누군가가 떠오른다.  항상 같은 사람은 아니지만...

 

내게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은 분명 감사해야 할 일!

 

그런데 그런 일에 대해 감사하기 보다는 주어지지 않은 것에 불평한다.

 

주님은 나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허락하셨는데

 

난 내게 허락된 것보다는 허락되지 않은 것을 탓했다.

 

며칠전에 아가다 수녀님이 떠나셨다.  인천으로...

 

일년에 한번은 있는 행사로 생각하고 싶을 때도 있다.

 

수도자와의 만남은 만날 때 이미 헤어짐이 전제된 만남이기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적이 있었다.

 

헤어짐이 너무 힘겨워서...

 

그런데 참~ 아쉽다.  그 아쉬움은...

 

아마도 충실하지 못했던 내 자신에게서 비롯되었으리라.

 

늘 내게서 떠나지 않는 구절이 몇가지 있다.

 

그 중에서도 김정훈 부제님의 글

 

청빈과 고독을 스스로 택하여 사는 삶!

 

이것이 내 사제행의 동기고 또 그런 그리스도이고 싶다.

 

그리고 주께서 원하신다면 조그마한 향기를 풍길 수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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